[속보] 이정후, 6년 1억 1,300만 달러에 SF 자이언츠행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계약기간 6년에 총액 1억 1,30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12월 13일(한국시각) ‘뉴욕포스트’ 기자 존 헤이먼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헤이먼에 따르면 계약조건은 6년 1억 1,300만 달러이며 4년 뒤 옵트아웃(계약파기)도 가능하다.

이정후의 6년 1억 1,300만불 계약은 애초 전문가들과 현지 매체에서 예상했던 범위를 훨씬 뛰어넘은 수준이다. 적게는 4년 총액 5,600만 달러를 예상한 ‘디 애슬레틱’부터, 4+2년에 9,000만 달러를 예상한 CBS 스포츠까지 다양한 예상이 쏟아졌지만 1억불대를 예상한 곳은 없었다. 1억 1,300만 달러는 지난해 일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맺은 5년 9,000만 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아시아 신인 야수 최고 기록이기도 하다. 

이정후와 계약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러 경쟁 구단 가운데서도 가장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구단이다. 피트 푸틸로 단장이 지난 9월 직접 방한해 이정후의 고척 홈 고별전을 관전했다. 푸틸로 단장은 9회 이정후가 타석에 나서자 팬들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자이언츠 외에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등이 적극적으로 이정후 영입전에 나섰지만 1억불대 거액을 제시한 자이언츠가 최종 승자가 됐다.

이정후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입단 첫해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며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는 지난시즌 리그 MVP와 타격 5관왕을 싹쓸이하며 리그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7시즌 타율 0.340에 65홈런 515타점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