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 김선우 위원의 미소 “샌프란시스코 야구 열기 뜨거워, 이정후는 큰 사랑 받을 것” [춘추 MLB]

키움 외야수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이적을 앞뒀다. 이에 MBC 스포츠플러스 김선우 해설위원은 미소를 지으며 ‘예비 메이저리거’ 이정후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3-12-14     김종원 기자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행이 임박한 키움 외야수 이정후(사진 왼쪽부터), MBC 스포츠플러스 김선우 해설위원(사진=키움, 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메이저리거가 된다. KBO리그 7년차를 맞은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선 바 있다.

결과는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12월 13일(한국 시간) 오전 미국 현지 매체들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한화 약 1,49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선수 영입에 ‘1억 불’ 이상을 쓴 건 무려 8년 만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2015년 12월 FA(자유계약선수)로 우완 쟈니 쿠에토를 6년 1억 3,000만 달러(당시 약 1,537억 원) 계약에 영입했다. 그로부터 8년 내내 굳게 닫혀있던 지갑의 봉인이 올겨울 이정후를 데려오며 해제된 셈이다.

“굉장한 계약이다. MLB 팀에서 그만큼 이정후를 인정한다는 뜻이고, 또 기대하는 게 크다고 봐야 한다.”

14일 오전 스포츠춘추와 연락이 닿은 MBC 스포츠플러스 김선우 해설위원의 말이다. 현역 시절 MLB에서 활약한 김 위원은 보스턴 레드삭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워싱턴 내셔널스), 콜로라도 로키스, 신시내티 레즈 등에서 통산 118경기 13승 13패 평균자책 5.31을 기록했다. 또 2007년에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산하 트리플A 팀인 프레스노 그리즐리스에 뛰기도 했다.

김 위원은 빅리그 이적을 앞둔 이정후를 향해 “그동안 뛰었던 KBO리그가 아니라, 이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무엇보다, 샌프란시스코는 야구에 대한 애정이 큰 도시다.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 다만 이정후라면 가능하다. 샌프란시스코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샌프란시스코는 1883년 창단해 올해로 140주년을 맞이할 정도로 역사가 깊은 명문 팀이다. 내셔널리그 우승만 23회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도 8개나 된다. 김 위원 역시 이를 주목하며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정말 대단한 전설들이 훈련지에 불쑥 찾아오곤 한다. 그런 부분에서 팀의 오랜 역사라든지 동료 선수들에 대해 미리 공부해 간다면 적응이 훨씬 수월해지지 않을까. 그 외에는 알아서 잘할 선수이기 때문에 별다른 조언은 크게 필요 없을 듯싶다”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김 위원은 “이정후는 어린 나이에 이미 많은 걸 경험하고 또 극복해 왔다. 그렇기에 MLB에서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나 역시 이정후의 도전을 큰 기대를 품고 지켜볼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