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부름 받은 ‘A매치 1경기’ 박진섭, 수비면 어디서든 뛴다 [춘추 피플]

-한국 축구 대표팀, 12월 18일 아시안컵 소집훈련 참가할 16명 발표 -아시안컵 최종명단은 28일 발표 -박진섭, K3리그에서 시작해 K리그1 베스트 11 선정된 멀티 플레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박진섭, 태극마크 달고 뛴 건 이 대회가 처음

2023-12-20     이근승 기자
박진섭(사진=대한축구협회)

[스포츠춘추]

12월 18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소집훈련에 참여할 16명을 발표했다. 

정승현(29), 설영우(25), 조현우(32·이상 울산 현대), 문선민(31), 김진수(31·전북 현대) 등 11명의 K리거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리그 휴식기에 접어들 유럽 리거도 합류한다.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황인범(27·츠르베나 즈베즈다), 조규성(25·FC 미트윌란) 등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28일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한다. 


‘신데렐라’ 박진섭, 아시안게임 이어 아시안컵 출전 노린다 

박진섭(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표팀 소집훈련 명단 중 축구계의 눈을 사로잡는 이가 있다. 박진섭(28·전북)이다. 

박진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이다.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로 황선홍 감독의 부름을 받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중심을 잡았다. 박진섭이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처음이었다. 박진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전까지 연령별 대표로도 뛴 적이 없었다.  

박진섭은 무명이었다. 박진섭은 2017년 내셔널리그(K3리그의 전신) 대전 코레일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박진섭은 발전을 거듭했다. 박진섭은 2018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엔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재창단한 대전하나시티즌으로 향했다. 박진섭은 대전에서 주장 완장을 찼다. K리그2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2022시즌부턴 전북 현대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진섭은 K리그 최다우승 팀인 전북 핵심으로 K리그1 베스트 11 상까지 받았다. 

아시안게임 후인 11월 21일. 박진섭은 중국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중국과의 대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박진섭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두각을 나타냈다. 중앙 수비수론 K리그1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팀 사정에 따라선 풀백으로 뛸 때도 있다. 수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 

26명의 선수가 아시안컵으로 향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 박진섭을 꾸준히 지켜보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