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김하성 한솥밥? SF 지역매체, 유격수 영입 가능성 제기 [춘추 MLB]
키움 히어로즈 동료였던 이정후와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재회하게 될까. 유력 지역 매체가 자이언츠의 김하성 영입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끈다.
[스포츠춘추]
‘히어로즈’ 이정후+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자이언츠’로 다시 뭉칠까.
* 샌프란시스코 지역 유력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루서 기자는 자이언츠 구단의 백업 포수 영입 소식을 다룬 12월 20일(한국시각)자 기사에서 “팀이 유격수 영입을 위해 트레이드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며 “(포수 조이 바트의 대가로) 샌디에이고의 김하성, 밀워키의 윌리 아다메스 같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다”고 썼다.
* 자이언츠는 이날 백업 포수 톰 머피와 2026년 클럽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에 합의했다. 32세의 머피는 825만 달러를 보장받으며, 총 계약 금액은 1,200만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 한편 김하성은 올겨울 유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되는 중이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긴축 정책을 다룬 기사에서 김하성과 제이슨 크로넨워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머피를 영입한 자이언츠는 기존 포수 조이 바트를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자이언츠엔 이미 차세대 주전포수 패트릭 베일리와 공격형 포수 블레이크 사볼이 있어 포수진이 포화 상태다. 이에 바트와 젊은 투수 한 두 명에 외야수를 더한 패키지를 유격수 영입에 사용할 거란 예상이 나온다.
슬루서 기자가 거론한 유력 트레이드 카드는 김하성이다. 중계방송사 밸리스포츠의 파산으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처지가 된 파드리스 구단은 내년 페이롤을 2억 달러 미만으로 낮추기 위해 다이어트에 나섰다. 이에 슈퍼스타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보냈고, 베테랑 맷 카펜터도 현금까지 보조하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처리했다. 여기에 계약 1년이 남은 김하성(내년 연봉 700만 달러), 크로넨워스(내년 728만 달러)까지 처분해 4년 연속 사치세를 피한다는 계산이다.
만약 김하성이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될 경우 키움 시절에 이어 다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자이언츠는 지난주 이정후와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키움 시절부터 절친한 선후배 관계인 둘은 김하성이 미국에 진출한 2021년 이후에도 지속해서 연락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쌓았다. 김하성은 이정후의 미국 진출 준비 과정에서도 많은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았다.
이정후는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김하성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질문을 받고 “같은 팀에서 다시 뛰게 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하성이 형은 계약하고 제일 먼저 전화한 사람이다. (자이언츠에 가면) 훌륭한 감독님 (밥 멜빈) 밑에서 뛰게 될 거라고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