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샌디에이고와 계약 완료…2+1년 최대 940만 달러 [춘추 이슈]
LG 트윈스 강속구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메이저리그행이 최종 확정됐다.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3년 차 300만 불 상호 옵션이 붙는 조건이다. 각종 인센티브까지 전부 합하면 총액은 940만 달러까지 불어난다.
[스포츠춘추]
LG 트윈스 투수 고우석이 메이저리그로 향한다.
* 고우석은 한국 시각 1월 4일 오전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샌디에이고 담당기자 데니스 린에 따르면 고우석의 계약조건은 2년 보장 450만 달러, 여기에 2026시즌 상호 옵션이 붙는 조건이다.
* 고우석은 2024년 연봉 175만 달러, 2025년 연봉 225만 달러를 받으며 2026년 상호 옵션을 실행하면 300만 달러를 받는다. 옵션 미실행시 50만 달러의 바이아웃이 주어진다. 여기에 각종 인센티브를 모두 합하면 최대 94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다.
고우석은 충암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트윈스에 입단, 지난 7시즌 동안 354경기 19승 26패 139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 3.18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 7시즌을 소화해 포스팅 자격요건을 채운 고우석은 시즌 뒤 LG 구단의 동의를 얻어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루게 됐다. LG는 고우석의 이적료로 90만 달러를 받게 된다.
파드리스에서 고우석의 보직은 경기 후반 필승조가 유력하다. ‘디 애슬레틱’의 데니스 린 기자는 고우석을 “KBO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고 소개하면서 “경기 후반 등판 기회를 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린 기자는 5년 4,600만 달러 계약 2년 차를 앞둔 로버트 수아레즈가 9회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고우석과 앞서 계약한 일본인 좌완 마쓰이 유키를 “적어도 경기 중반 혹은 하이 레버리지 상황을 소화할 흥미로운 옵션”으로 지목했다.
다만 고우석의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마무리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엿볼 수 있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계약에 등판 경기 수, 경기 마무리 횟수에 따르는 인센티브를 포함시켰다. 2024년엔 70경기 등판시 10만 달러가 주어지고 2025년과 2026년에는 40경기, 45경기, 50경기, 55경기에 등판할 때마다 10만달러 보너스가 주어진다.
또 2024년과 2025년 팀의 마지막 투수로 각각 15경기, 25경기, 35경기, 45경기에서 마지막 아웃을 잡을 때마다 12만 5000달러씩을 받는다. 이 금액은 다음 시즌 연봉에 더해진다. 이 인센티브를 전부 합하면 고우석은 최대 940만 달러를 챙길 수도 있는 셈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고우석의 마무리 투수 활용 가능성을 열어뒀다고 풀이되는 대목이다.
계약을 마친 고우석은 “메이저리그에서 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준 LG 트윈스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준 샌디에이고 구단에도 감사하다.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모습으로 모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축하한다. 고우석 선수는 KBO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잘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메이저리그 선수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고우석 선수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