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삼성, 뷰캐넌과 작별…데니 레이예스 영입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작별하고 데니 레이예스를 새로 영입했다.

2024-01-04     배지헌 기자
데니 레예스의 볼티모어 시절(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 삼성은 1월 4일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협상 결렬 소식과 함께 “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이예스(Denyi Reyes)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 레이예스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옵션 20만달러 등 총 80만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 레이예스 영입으로 삼성은 2024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논과 투수 코너 시볼드, 데니 레이예스까지 외국인 3자리를 전부 교체했다.

레이예스는 1996년 도미니카공화국 출생으로 올해 27세 우완투수다. 키 193cm, 몸무게 115kg의 뛰어난 체격조건에 좌타자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 왼손 강타자가 많은 KBO리그에서 경쟁력 있는 투수라는 게 구단의 평가다.

레이예스는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국제계약을 맺고 미국야구에 진출해 2018년부터 선발투수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며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엔 뉴욕 메츠 소속으로 빅리그 9경기(선발 3경기)에 출전했고 마이너리그에서는 20경기(선발 18경기)에서 91.2 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구속 147km, 최고 구속 150km대의 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지며 큰 키를 활용한 공의 각과 익스텐션도 수준급이다. 로봇심판(ABS)에 최적화된 구종인 투심을 잘 던지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투수의 안정감을 보여주는 대표 기록인 WHIP와 9이닝당 볼넷 비율이 우수하다.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커맨드가 뛰어나고 스트라이크를 잘 던지는 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레이예스는 마이너 통산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가 1.13으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며, BB/9(9이닝 볼넷 허용 수치)도 1.6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4년간 에이스로 활약한 뷰캐넌과 작별했다. 뷰캐넌은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등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구단의 최종 제시안을 거절하면서 재계약 협상이 결렬됐다. 삼성은 다년계약까지 제시하며 뷰캐넌 잡기에 최선을 다했지만 선수 측에서 호응하지 않았고, 결국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