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멕시코에서 시작해 뉴욕에서 끝난다 [춘추 이슈]
2026 FIFA 월드컵은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의 16개 도시에서 48개국이 참가해 총 104경기를 치른다. 결승전은 뉴욕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7월 19일에 열린다.
[스포츠춘추]
북중미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2026 FIFA 월드컵이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해 미국 뉴욕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FIFA는 2월 5일(한국시각) 2026 월드컵 일정을 확정해 공개했다. FIFA는 “참가팀과 관중 모두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경기 일정을 설계했고, 선수들의 휴식과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월드컵부터 FIFA는 기존 32개팀 체제에서 48개팀으로 참가팀 수를 확대했다. 1998년부터 이어진 32개 팀 64경기 체제에서 48개팀 104경기로 판을 키웠다. 4개 팀씩 12개조를 이뤄 각 조의 상위 2개 팀(총 24팀)과 3위 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8개 팀까지 총 32개 팀이 녹아웃 스테이지에 오른다. 이후 16강, 8강, 준결승, 결승이 이어진다.
이번 대회는 개최국인 미국, 캐나다, 멕시코의 1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한다. 뉴욕, 댈러스, 마이애미, 캔자스시티, 휴스턴,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필라델피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 미국 도시와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과달라하라 등 3개 도시, 그리고 캐나다의 밴쿠버, 토론토까지 총 16개 경기장을 사용한다.
6월 11일(미국 시각) 열리는 개막전 장소는 멕시코 시티의 에스타디오 아즈테카다. 개최국인 멕시코와 미국, 캐나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자국 내에서 치른다. 다만 32강 이후 경기는 대부분 미국 도시에 집중돼 있어, 만약 미국 대표팀이 32강전을 통과할 경우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이다. 8강 이후의 모든 경기는 미국 내에서 열린다.
16개 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가 배정된 곳은 총 9경기를 치르는 댈러스 AT&T 스타디움이다. 수용 인원이 92,967명에 달하는 이곳에선 조별리그 5경기와 32강전 경기, 16강전과 준결승전이 열린다. 한편 뉴욕 소재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은 댈러스와 LA의 도전을 물리치고 결승전 장소로 선정됐다. NFL 뉴욕 제츠의 홈구장이기도 한 이곳은 총 87,157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조별 예선-32강-16강-결승전이 열릴 예정이다.
그외 애틀랜다 소재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과 LA 지역 소파이 스타디움이 각각 8경기를 배정받았고 마이애미-보스턴-휴스턴-밴쿠버 경기장에 7경기씩 배정됐다. 캔자스시티-시애틀-토론토-샌프란시스코-필라델피아 경기장은 6경기씩, 멕시코시티는 5경기, 과달라하라와 몬테레이 경기장은 각각 4경기씩 편성됐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큰 볼거리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북미 지역에서 축구의 인기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미국-캐나다-멕시코는 이번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며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