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마켓 팀인데 3억 달러 질렀다…KC 로열스, 간판스타 바비 위트 주니어와 장기 계약 [춘추 MLB]
스몰 마켓 팀도 돈을 써야 할 때는 쓴다.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바비 위트 주니어와 장기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 2억 8,870만 달러에 최대 3억 7,77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이다.
[스포츠춘추]
메이저리그 대표 스몰 마켓 구단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 2월 6일(한국시각) 여러 현지 매체에 따르면 캔자스시티는 유격수 바비 위트 주니어와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 이번 계약으로 위트 주니어는 11년 2억 8,880만 달러를 보장받았다. 클럽 옵션을 사용할 경우 계약조건은 최대 14년 총액 3억 7,700만 달러까지 부풀어 오른다.
* 올해 23세인 위트 주니어는 7년 차 시즌 이후 매년 옵트아웃 권리를 갖는다. 11번째 시즌 이후에는 3년 8,900만 달러를 추가할 수 있는 클럽 옵션이 계약에 포함돼 있다.
바비 위트 주니어는 빅리그 투수 출신 바비 위트의 아들로 야구인 2세 선수다. 빠른 발과 파워를 겸비한 대형 유격수인 위트는 2019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로열스에 입단했다. 2022년 AL 신인왕 투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뒤 지난해 타율 0.276에 30홈런-49도루를 기록하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시즌 뒤 AL MVP 투표에선 최하위권 팀 선수임에도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위트는 약점이었던 낮은 타율과 적은 볼넷, 많은 삼진 문제를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디 애슬레틱’은 위트에 관해 “기대 타율, 장타율에서 리그 상위 5% 안에 들면서 앞으로 발전에 희망적인 신호를 보였다. 수비 지표에서도 최상위권으로 올라서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고 호평했다.
위트의 이번 계약은 역대 메이저리그 계약규모 16위에 해당하는 대형 딜이며, 스몰 마켓 구단인 로열스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장-최대 규모 계약이다. 과거 로열스의 최고 계약은 2021년 포수 살바도르 페레즈의 4년 8,200만 달러 연장 계약이었다. 그 외에는 2016년 알렉스 고든의 4년 7,200만 달러, 투수 이안 케네디의 5년 7,000만 달러가 최고였다.
로열스는 올겨울 구단주 존 셔먼의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공격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섰다. 약점인 선발진엔 투수 세스 루고와 마이클 와차를 영입했고 불펜에도 닉 앤더슨, 크리스 스트래튼, 윌 스미스를 보강했다. 타선에는 헌터 렌프로, 아담 프레이저, 개럿 햄슨을 영입해 힘을 더했다. 여기에 바비 위트 주니어까지 연장계약에 성공하면서 2024시즌은 물론 장기적인 성공의 초석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