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스승의 아들’ 사사키 린타로, 미국 스탠퍼드 진학…3년 뒤 드래프트 노린다 [춘추 이슈]
오타니 쇼헤이의 고교 스승인 사사키 히로시의 아들, 사사키 린타로가 일본프로야구 대신 미국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스포츠춘추]
‘오타니 스승’의 아들이 미국 대학야구로 향한다.
2월 14일(한국기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일본 고교야구 강타자 사사키 린타로의 입학 소식을 알렸다. 대학 측은 “일본 최고의 고교 야구 선수가 스탠퍼드 입단 의향서에 서명했다”면서 “스탠퍼드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17세의 사사키는 키 183cm에 몸무게 113kg의 건장한 체구를 자랑하는 거포 1루수다. 일본 이와테현 하나마키 출신으로 아버지가 코치로 있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등학교에서 활약했고, 고교 통산 140홈런이란 놀라운 기록을 남겼다.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모교이며, 사사키의 아버지인 사사키 히로시가 감독을 맡고 있다.
The best of the best play on The Farm
— Stanford Baseball (@StanfordBSB) February 14, 2024
Welcome to Stanford, Rintaro Sasaki!#GoStanford pic.twitter.com/5p4JGZzoQT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 1순위 지명이 유력한 유망주의 미국 대학 진학에 관해 ‘디 애슬레틱’은 “거의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학을 거쳐 지난해 드래프트 11라운드에서 지명받은 니시다 리쿠우 같은 사례도 있지만, 사사키처럼 1순위감 특급 유망주가 일본도 아닌 미국 대학을 선택한 일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디 애슬레틱’의 에디터 멜리사 로카드는 사사키의 선택을 MLB 조기 진출을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단 NPB에 입단했다가 포스팅을 통해 미국에 진출하려면 최소 7년을 기다려야 한다.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로 계약하는 방법도 있지만, 미국 구단들은 NPB와 관계를 고려해 일본 아마추어 선수 스카우트를 자제해 왔다는 설명이다. 또 국제 보너스 풀 상한선이 있어 큰 액수의 입단 보너스를 받기도 쉽지 않다.
반면 미국 대학에 진학하면 3년 뒤 MLB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여기서 2라운드 이상 높은 순번으로 지명받을 경우, 아마추어 자유계약선수보다 더 빨리 빅리그에 진출할 수 있고 더 높은 입단 보너스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일본보다 앞선 미국야구를 일찍 경험하고 배우는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사사키의 미국 대학 진학이 메이저리거를 꿈꾸는 일본 고교 학생 선수들에게 새로운 길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