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선배 상대 긴장돼” 그런데 결과는 삼진…한화 괴물루키 첫 실전 등판 ‘퍼펙트’ [춘추 이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좌완 황준서가 스프링캠프에서 첫 실전 마운드에 섰다. 네 타자 상대로 삼진 2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슈퍼 루키다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스포츠춘추]
한화 이글스의 신인 좌완 기대주 황준서가 첫 실전 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기대에 부응했다. 베테랑 김강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네 타자 상대 퍼펙트 투구를 펼쳤다.
한화는 2월 15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2024 스프링캠프 두 번째 청백전을 가졌다. 5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에선 화이트 팀이 1회말 터진 하주석의 결승 2타점 적시타로 2대 0 승리를 거뒀다.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관심은 신인 황준서의 첫 실전 등판에 쏠렸다. 장충고 시절 고교 최고의 완성형 투수로 이름을 날린 황준서는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입단, 데뷔 첫해부터 1군 스프링캠프에 동행하고 있다.
2회말 마운드에 올라온 황준서는 총 4명의 타자와 상대해 무피안타 무실점 2탈삼진으로 좋은 투구를 펼쳤다.
첫 타자 조한민을 3루 땅볼로 잡아낸 황준서는 신인 황영묵을 삼진 처리했고, 장규현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투구수를 채우기 위해 한 타자를 더 상대한 황준서는 베테랑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김강민 상대로는 4구 가운데 3구가 스플리터였고 전부 헛스윙으로 이어졌다.
총 16구를 던진 황준서는 스트라이크 11개, 볼 5개로 안정된 제구력을 보였다. 패스트볼 10개를 던졌고 최고구속은 144km/h, 평균 142km/h를 기록했다. 변화구는 커브 2개, 스플리터 4개를 각각 던졌다.
황준서는 경기 후 “김강민 선배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다소 긴장됐지만, 최재훈 선배의 사인대로 스플리터를 많이 던져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면서 “첫 실전 등판이었는데 이 정도면 만족스럽고, 재미있었다”고 당차게 말했다.
최원호 감독은 황준서의 투구에 대해 “첫 실전 등판이다 보니 힘이 들어가 패스트볼이 조금 높았지만 변화구 제구나 투구 내용은 매우 좋았다”며 “어린 선수의 첫 실전 피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전반적으로 좋은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15일까지 훈련을 진행한 한화는 16일 하루 휴식을 가진 뒤, 17~18일 멜버른 볼파크에서 호주 국가대표팀과 2차례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