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3월 서울 개막전 동행한다…개막 로스터 진입 청신호 [춘추 MLB]
고우석이 김하성과 함께 3월 서울시리즈에 동행한다. 개막시리즈 동행으로 고우석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분위기다.
[스포츠춘추]
올 시즌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고우석 앞에 개막전 로스터 합류로 가는 길이 열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은 2월 29일(한국시각) “한국 출신 김하성과 고우석이 서울시리즈에 동행한다. 개막전을 위해 다음 달 13일 애리조나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간다”고 발표했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다저스와 2024시즌 개막 2경기를 치른다. 17일에는 한국야구 대표팀과, 18일엔 LG 트윈스와 연습경기 일정이 잡혀 있다.
서울시리즈 때 팀과 동행하게 된 만큼 고우석의 개막 로스터 진입에도 파란불이 켜지는 분위기다. 물론 아직 서울 동행이 곧 로스터 진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 선수라는 특수성을 고려한 흥행용 카드일 수도 있고, 시리즈 전에 열리는 특별경기 출전을 염두에 둔 동행일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팀의 중요한 원정에 동행하는 만큼,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보여줄 활약에 따라 로스터 한 자리를 따낼 가능성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구단 입장에서도 가능하면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와 장거리 원정을 함께 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오는 3월 1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상대로 시범경기 데뷔전을 치른다. 2월엔 시범경기 등판 없이 라이브 피칭과 자체 연습경기만 소화했다.
‘루키’ 신분인 고우석에겐 시범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한다. 샌디에이고는 아직 마무리투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거액 몸값을 받는 경쟁자 마쓰이 유키,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부상과 부진을 겪는 가운데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앞서나갈 기회다.
일본인 투수 마쓰이는 지난 23일 LA 다저스전에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출발을 했지만, 26일 수비 훈련 도중 허리를 다쳤다. 회복 상태에 따라선 3월 서울 시리즈에 불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수아레즈 역시 시범경기에서 매 경기 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하다. 또다른 경쟁자 완디 페랄타는 비자 문제로 캠프 합류가 늦어져 아직 시범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고우석이 로스터 한 자리를 따내고, 마무리 투수 자리를 꿰찰 찬스가 바로 지금이다. 고우석이 하기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