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전 앞둔 류중일호, 마운드는 동주-태인-민혁…클린업은 백호-시환-보경 [춘추 현장]
1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앞두고 고척돔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얘길 들어봤다.
[스포츠춘추=고척]
KBO리그 대표 기대주들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들과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3월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격돌한다.
이번 맞대결은 오는 20, 21일 파드리스, LA 다저스가 펼칠 한국 최초 MLB 개막전인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의 연습경기 차원이다. 한국 대표팀 외에도 키움 히어로즈·LG 트윈스가 두 MLB 팀과 17, 18일 이틀간 경기를 치른다.
“한국야구에 있어 ‘축제’잖아요. 승패에 집착하진 않더라도, 우린 국가대표이기에 MLB 팀들과 최대한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으면 합니다.”
17일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바람이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파드리스에 맞서 1김혜성(2)-2윤동희(우)-3강백호(지)-4노시환(3)-5문보경(1)-6김주원(유)-7최지훈(중)-8김형준(포)-9김성윤(좌)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꾸렸다. 또 우완 에이스 문동주가 선발로 등판한다.
류 감독은 이날 대표팀 마운드 계획을 두고 “선발 문동주는 2이닝 투구를 생각 중”이라면서 “경기 중 투구 수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펜과 관련해선 “문동주 후속 투수론 원태인·신민혁 선발 둘이 또 2이닝씩 던지는 걸 계획하고 있다. 그 뒤 불펜들은 1이닝씩 던질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기는 현역 빅리거와의 맞대결이 걸린 귀중한 시간이다. 과거 현역 시절 1991년 한·일 슈퍼게임에 출전한 바 있는 류중일 감독은 이를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이와 관련해 류 감독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기회”라면서 “나도 경험해봤기에 안다. 이런 경험들이 향후 선수 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대표팀은 가능한 한 엔트리 35명 전원이 출전 기회를 얻을 예정이다.
류 감독은 끝으로 “지난해(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들을 주목하라”면서 “그때 경험으로 엄청난 성장을 이뤄냈으리라 믿는다. 또 이들처럼 이번 서울 시리즈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세계 최고’들과 맞붙어 그만큼 자부심을 얻고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