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 포함-필승조 출격’ 완전체 꺼낸 LG, 옛 동료 고우석 재회 임박 [춘추 현장]

[스포츠춘추=고척]

“친선 경기이긴 해도, 경기는 이기는 게 좋죠. 또 개막을 앞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이기기 위해서 노력할 겁니다.”

KBO리그 ‘디펜딩 챔프’ LG 트윈스가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LG는 3월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서 파드리스와 맞붙는다.

LG는 파드리스 선발투수 딜런 시즈에 맞서 1박해민(중)-2홍창기(우)-3김현수(지)-4오스틴 딘(1)-5오지환(유)-6문보경(3)-7박동원(포)-8문성주(좌)-9신민재(2)로 이어지는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앞서 ‘팀 코리아’ 일원으로 야구대표팀에 합류한 문보경도 6번-3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이를 두고 염경엽 LG 감독은 “어제(17일) 대표팀에서 뛰었고, 오늘은 소속 팀에서 뛰는 게 맞는 듯싶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를 통해 대표팀에 처음 합류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우완 불펜 박명근의 경우엔 다르다. 박명근은 같은 날 대표팀 일정에 맞춰 LA 다저스전 등판을 준비한다. 염 감독은 “문보경은 대표팀을 그동안 경험해 봤지만, 박명근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대표팀에서 큰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돌려보냈다”고 했다.

마운드에선 우완 임찬규가 선발로 등판해 파드리스 타선과 대결한다. 임찬규는 계획상 80구를 던질 예정이다. 그 뒤론 필승조가 릴레이로 등판한다. 이에 염 감독은 “필승조는 오늘(18일), 내일(19일) 연투를 생각 중”이라면서 “임박한 개막을 염두한 판단”이라고 했다.

한편 같은 날 오전 미디어 인터뷰에 취재진과 만난 마이크 쉴트 파드리스 감독은 “고우석이 LG전에서 구원 등판할 예정이다. 좋은 모습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겨울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파드리스로 이적한 고우석은 이번 LG전 등판이 개막 26인 로스터 합류를 위한 마지막 점검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공교롭게 친정과의 대결이 맞물렸다. 염 감독은 그런 고우석을 향해 “아직 보여줄 게 더 많고, 올해보단 내년이 더 기대되는 선수”라며 “자기 안의 무언가를 갑자기 바꾸려고 하는 것보단 선수 본인이 그동안 해왔던 야구를 토대로 조금씩 채워가길 바란다”고 당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