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두 번째로 빨랐던 200만 관중…KBO리그, ‘꿈의 천만’ 향해 뚜벅뚜벅 [춘추 이슈]
KBO리그가 10개 구단 체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스포츠춘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가 올 시즌 누적 200만 관중을 달성했다.
KBO리그는 지난 4월 27일 5개 구장에서 열린 경기들에서 총 85,671명이 입장해 200만 관중을 채웠다. 개막 후 치러진 148경기 가운데 누적 관중 수는 202만 8,999명이다. 그중 잠실 KIA-LG전(23,750명), 창원 롯데-NC전(17,891명), 대전 두산-한화전(12,000명)은 이날 매진을 기록했으며, 고척 삼성-키움전(15,073명), 인천 KT-SSG전(16,957명)도 많은 관중을 동원했다.
이는 KBO리그 42년 역사에서 역대 두 번째로 빠른 페이스다. 참고로 가장 빨랐던 해는 2012년이다. 그해 12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이 달성된 바 있다. 10개 구단 체제가 된 2015년 이후론 가장 빠른 속도다. 해당 경우엔 종전 기록이 2017년으로 166경기 만에 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27일 경기 종료 기준 가장 많은 누적 관중이 입장한 팀은 LG 트윈스로, 28만 415명을 기록 중이다. 2위는 SSG로 26만 8,966명 관중이 입장했다. 그 뒤를 이어 두산(25만 7,091명), 롯데(21만 5,258명)가 줄 서있으며, 삼성(19만 7,418명), KIA(19만 376명), 키움(18만 5,299명) 등이 2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SSG의 경우 4월에만 18만 9,665명을 동원해 10개 구단 가운데 지난 한 달 동안 가장 많은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18만 7,225명), 두산(185,841명)보다 높은 수치다.
올 시즌을 앞두고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 대규모 변화를 택한 KBO리그는 개막 이후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 꾸준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42년 역사 가운데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인 2017년 840만 688명을 뛰어넘어 사상 첫 900만 관중을 기대해 봐도 좋을지 모른다.
물론 이제야 시즌 첫 달이 지나갔을 뿐이다. 향후 흥행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경기가 많이 남은 시점이다. KBO가 궁극적으론 ‘꿈의 영역’인 천만 관중을 향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