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왼쪽 어깨 구조적 손상” 류현진 수술한 박사 만난다 [춘추 MLB]
이정후 왼쪽 어깨 부상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향해 가고 있다. MRI 검사 결과 ‘구조적 손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포츠춘추]
왼쪽 어깨를 다친 이정후가 수술대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어깨에서 구조적 손상이 발견됐고 류현진-오타니 쇼헤이를 수술한 의사와 만남이 예정돼 있다. 어깨 수술을 받을 경우 올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5월 15일(한국시간) 이정후의 MRI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결과 “왼쪽 어깨에 구조적 손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7일 LA에서 닐 엘아트라체 박사와 만나 2차 소견을 구한 뒤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다.
이정후는 13일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충돌하면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정후는 워닝 트랙에 쪼그리고 앉아 고통을 호소했고,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자이언츠 구단은 처음엔 이정후의 부상을 ‘염좌’로 발표했다가 경기 후 ‘탈구’로 정정했다. 이정후는 14일자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간 상태. 왼쪽 어깨는 KBO리그 시절인 2018년에도 두 차례나 다쳐서 수술까지 받았던 부위라 우려가 컸는데,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다.
구조적 손상과 2차 소견 청취는 대개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이정후가 만날 예정인 닐 엘아트라체 박사는 ‘토미존 수술’의 창시자인 프랭크 조브 박사의 제자로 팔꿈치, 어깨 수술의 권위자다. 류현진의 LA 다저스 시절인 2015년 어깨 수술, 토론토 시절인 2022년 토미존 수술을 집도했고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 쇼헤이도 엘아트라체 박사가 메스를 잡았다.
Jorge Soler took on-field BP for the first time since going on the IL, but this happened: pic.twitter.com/cSHMjDoPom
— Alex Pavlovic (@PavlovicNBCS) May 14, 2024
한편 자이언츠는 이정후 외에도 빅리그 주력 선수 10명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특히 외야진은 팀 내 최고 타자 마이클 콘포토가 햄스트링 부상, 백업 오스틴 슬레이터가 뇌진탕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이정후마저 시즌 아웃이 유력해지면서 큰 구멍이 뚫렸다.
여기에 부상 복귀를 준비하던 호르헤 솔레어가 타격 연습 중 자기 타구에 머리를 맞고 경기장을 떠나는 악재까지 터졌다. 솔레어는 15일 어깨 부상 이후 처음으로 배팅 케이지에 들어섰는데, 타구가 상단 파이프에 맞고 튕겨 나와 머리를 강타하는 일이 벌어졌다. 솔레어는 트레이너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구단 전담기자 앤드류 배걸리는 이를 두고 SNS에 “자이언츠는 지금 저주를 받은 것 같다”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