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는 NFL 팬, 전 경기 시청하려면 월 20만 원 추가로 내야 한다 [춘추 이슈]

미국에 사는 NFL 팬이 이번 시즌 전 경기를 모두 시청하려면 얼마를 써야 할까. 넷플릭스는 기본이고 아마존 프라임, 피콕 등 온갖 OTT 서비스에 빠짐없이 가입해야 한다. 

2024-05-17     스포츠춘추
NFL 로고(사진=NFL)

 

[스포츠춘추]

OTT 시대의 웃픈 현실이다. 미국에 사는 NFL 팬이 다음 시즌 전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하려면 TV 구독료 외에도 월 20만 원의 OTT 구독료를 추가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는 5월 16일(한국시각) NFL과 맺은 3년짜리 중계권 계약 소식을 알렸다. 이번 계약으로 넷플릭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당일에 열리는 2경기를 시작으로 2026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 게임을 독점 생중계하게 된다.

넷플릭스 외에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피콕 등의 OTT 구독 서비스가 NFL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상황. 아마존은 기존에 폭스(FOX)가 중계하던 “목요일 밤의 풋볼(TNF)” 중계권을 2021년부터 가져와 독점 생중계하고 있고, NBC가 운영하는 서비스 피콕도 2023년부터 2028년까지 6개의 정규시즌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리그의 수많은 미디어 판권 계약 탓에 이전 시즌보다 경기 시청이 조금 더 복잡해지고 비용도 더 많이 들 수 있다”면서 “모든 경기를 시청하려면 여러 서비스에 대한 구독료를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미국에 사는 NFL 팬이 OTT로 중계되는 모든 경기를 빠짐없이 시청하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우선 넷플릭스 구독료로 월 6.99달러(약 9,500원)가 나가고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만 구독하는 데는 월 8.99달러(약 12,000원)가 든다. 기존 아마존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는 프라임 회원일 경우 월 이용료는 14.99달러(약 20,500원)다.

여기에 ESPN의 디지털 스트리밍 서비스 ESPN+ 구독료가 월 10.99달러(약 15,000원)에 달하고 피콕 서비스는 월 5.99달러(약 8,100원)를 내야 한다. ‘NFL 일요일 티켓’은 112.25달러(약 153,000원)가 결제되는데 유튜브 TV 요금제 가입자(월 72.99달러=약 99,500원)일 경우엔 비용이 87.25달러(약 119,000원)로 줄어든다.

‘디 애슬레틱’의 계산에 따르면 이 모든 구독료를 모두 합한 총액은 145.21달러(약 198,000원)로 거의 20만 원에 가까운 돈을 달마다 내야 한다. 이는 아마존 프라임 멤버십과 유튜브 TV 미가입을 전제로 계산한 총액이며 ESPN과 폭스 등 스포츠 케이블 방송 구독료는 제외한 금액이다. 돈 없으면 스포츠 중계도 마음 편히 보기 힘든 시대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