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은퇴 번복?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 오픈? 그렇게 추측하지 마” [춘추 이슈]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의사를 밝혔던 ‘흙신’ 라파엘 나달이 1년 현역 연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포츠춘추]
라파엘 나달이 2025년에도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갈까. 나달이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 오픈 출전이 아닐 수도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나달은 5월 2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 프랑스 오픈이 마지막인가’란 질문에 “그렇게 추측하지 말라”고 답했다.
1986년생으로 올해 38세가 되는 나달은 지난 2년간 결장한 뒤 ‘2024년이 선수 생활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외부에선 올해 프랑스 오픈이 나달의 마지막 롤랑가로스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나달은 올해 이후 롤랑가로스 복귀를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마지막 롤랑가로스가 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대회가 100% 마지막 롤랑가로스냐고 한다면 답하기 어렵다. 죄송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말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나달은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통산 22회 챔피언으로 노바크 조코비치(24회)에 이어 세계 2위 기록 보유자다. 프랑스오픈에서 첫 우승한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9년간 14번 정상에 올랐고 2022년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해엔 고관절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에 나가지 못했다. 1월 코트에 복귀했지만 워밍업 대회인 브리즈번 인터내셔널에서 다리 근육 부상으로 기권했고 3월 인디언 웰스, 4월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도 기권했다.
이후 장기인 클레이코트 대회에 출전했지만 16강이 최고 성적일 정도로 좀처럼 기량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달 초엔 이탈리아 오픈 3회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에게 패했다.
한편 나달은 최근 몸 상태에 대해 “전보다 움직임이 더 좋아져서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은퇴는) 조금 더 생각해보고 결정하겠지만, 오늘 당장 올해가 마지막 프랑스오픈이라고 말하진 못하겠다”며 현역 연장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