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 리빙 레전드 존 시나, 2025년 은퇴 선언 [춘추 이슈]

16차례 세계 챔피언에 빛나는 존 시나가 2025년을 끝으로 프로레슬링계에서 떠난다.

2024-07-08     스포츠춘추
존 시나에게 헤드락을 거는 에릭 테임즈(출처=에릭 테임즈 인스타그램)

 

[스포츠춘추]

프로레슬링계의 거물 존 시나(47)가 2025년을 끝으로 WWE 링에서 은퇴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16번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한 시나는 지난 토요일 '먼데이 인 더 뱅크' 프리미엄 라이브 이벤트에 깜짝 등장해 이 같은 결정을 발표했다.

시나는 내년 '로열 럼블', '엘리미네이션 체임버', '레슬매니아'를 마지막으로 프로레슬링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벤트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2025년 1월부터 12월까지 약 30~40회 정도의 경기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WWE에 이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그들이 이 시기가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시나는 말했다. "현재 WWE 사업이 인기와 인지도 면에서 절정에 달해 있다. 특히 2025년 1월 넷플릭스 데뷔 등 큰 일들이 예정돼 있다"고 밝힌 그는 "우리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일을 해보자. 그들이 스토리를 쓰면 최선을 다해 실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WWE에서 데뷔전을 치른 시나는 역사상 가장 성공한 프로레슬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WWE에서 인정하는 16번의 세계 챔피언 타이틀은 릭 플레어와 함께 최다 기록이다. 이번 마지막 활동에서 17번째 타이틀을 획득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시나는 오랫동안 50세 이후에는 레슬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왔다. 프로레슬러들이 은퇴 선언 후 복귀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나는 자신은 다르다고 강조했다. "은퇴한다고 말하고 2년 뒤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분명히 말씀드리겠다. 이번이 진짜 끝이다.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은 분들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최고의 무대를 만들 거다. 즐겁게 관람하시길 바란다." 

지난 10년간 시나는 프로레슬링에서 점차 물러나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다. 2021년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영화에 출연했으며, 이번 주말에는 '피스메이커' 시즌 2 촬영을 잠시 중단하고 '먼데이 인 더 뱅크' 행사에 참석했다.

시나의 은퇴 선언으로 WWE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펼쳐질 그의 마지막 무대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WWE가 시나 이후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지 전 세계 프로레슬링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프로레슬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시나의 화려했던 커리어에 걸맞은 대단원의 막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