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신성 알카라스, 윔블던 2연패 달성... 조코비치에 완승 [춘추 이슈]
-21세 스페인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 그랜드슬램 4번째 우승 -조코비치의 25번째 메이저 도전 좌절
[스포츠춘추]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37·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0(6-2, 6-2, 7-6)으로 완파했다.
경기 초반부터 알카라스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1, 2세트를 모두 6-2로 가져갔고, 3세트에서는 조코비치의 반격을 타이브레이크 끝에 물리쳤다. 이번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4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21세의 나이에 잔디, 클레이, 하드코트에서 모두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한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세웠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이 아름다운 코트에서 경기하고 이 놀라운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정말 꿈같은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반면 조코비치에게는 아쉬운 결과였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 시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기록(25회)을 세울 수 있었고, 윔블던에서만 8번째 우승으로 로저 페더러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알카라스의 완벽한 경기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첫 두 세트에서 내 테니스 수준이 평소만 못했다"며 "알카라스가 오늘 모든 것을 갖추고 있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지난 6월 프랑스오픈에서 반월상 연골 부상을 입고 수술을 받은 후 복귀한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른데 대해 "이번 윔블던에 매우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알카라스는 차세대 테니스 스타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했다. 조코비치도 경기 전 "알카라스에게서 나 자신의 모습을 많이 본다"며 "그는 모든 코트에서 똑같이 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완벽한 선수"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이번 윔블던 우승으로 알카라스는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앞으로 그가 얼마나 더 많은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을지, 그리고 테니스 역사에 어떤 족적을 남길지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