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야구 레전드의 만남,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 열린다 [춘추 이슈]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역사적인 한-일 야구 매치,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린다.

2024-07-22     스포츠춘추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춘추]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역사적인 한-일 야구 매치가 펼쳐진다. 22일 열리는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양국 야구계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여 추억을 나누는 특별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한국 선수단을 이끄는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닛폰햄 파이터스의 홈구장인 에스콘 필드에 도착한 선수단은 현지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의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하여 성사되었다. 양국 야구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의 이종범, 양준혁, 구대성, 서재응, 봉중근, 김태균, 윤석민 등 은퇴한 스타 선수들이 대거 참가했다. 현역 코치진인 손시헌, 박경완, 조웅천도 바쁜 일정을 쪼개 합류했다.

한국 선수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

김인식 감독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 공항에서는 휠체어를 이용해야 했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어떻게라도 걸어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환영식에서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를 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김 감독은 이번 경기를 단순한 '한-일전'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 가족들이 많이 같이 와주셨다. 그동안 야구선수 가족으로 살아오며 얼마나 마음 졸인 순간들이 많았겠나. 이번만큼은 마음 편하게 경기 보시고, 여행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2015년에 여기에 왔었다. 그 때 먹어보니 해산물이 아주 맛있더라. 많이 드시길 바란다"며 가족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한국 선수단(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번 경기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 양국 야구의 발전과 우정을 다지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오 사다하루 감독, 하라 다쓰노리 감독 등 일본의 레전드들과 재회하게 된다는 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현했다.

경기 라인업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아직 누가 어떻게 나가는지 얘기할 수 없다.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공개하자고 하더라. 나도 일본 선수들 중 누가 나오는 지 모른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단순한 야구 경기를 넘어 양국 야구의 역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들의 재회와 함께, 양국 야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