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 펑펑’ 김태균, 한국팀 4번타자 낙점? 바람의 아들도 ‘만족’ [춘추 이슈]
-김태균의 방망이에 달린 한일전 승부? 연습타격에서도 연신 큰 타구
[스포츠춘추]
한국과 일본 야구계를 빛낸 레전드들의 꿈의 무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선수단은 21일 홋카이도에 도착해 즉시 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이종범, 양준혁, 구대성, 서재응 등 한국 야구의 황금기를 이끈 스타들이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고참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몸 따로, 마음 따로다. 현기증이 난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선수들의 눈빛에서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승부욕이 엿보였다.
이번 경기는 친선전이지만, '한-일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양국 선수들의 자존심을 건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일본 측은 우에하라 고지, 이와쿠마 히사시 등 WBC 출전 경력의 정예 멤버들을 대거 포진시켜 눈길을 끈다.
반면 한국은 현역 지도자들의 불가피한 불참으로 다소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김태균, 박석민, 윤석민, 이대형 등 최근 은퇴한 스타들이 가세해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일본 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김태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적응 훈련에서 김태균은 여전한 타격 감각을 과시하며 동료들과 현지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파울이긴 했지만 구장 최상단 구조물을 강타하는 장타를 선보여 본 경기 활약을 예고했다.
김태균의 인상적인 타격에 이종범 코치는 "태균아, 그 정도면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는 단순한 칭찬을 넘어, 김태균에게 한국 팀의 중심타자 역할을 맡기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양국 야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은퇴 후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는 레전드들의 활약상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이번 대회는 한일 양국 야구의 우정을 다지고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줄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22일 에스콘필드에서 펼쳐질 레전드들의 열정 넘치는 승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