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이 후쿠도메와 재회 벼르는 이유는? “고교 시절 3점 홈런 기억” [춘추 이슈]

-고교 시절 후쿠도메에게 홈런 맞고 한일전 패배...30년 만의 설욕 가능할까

2024-07-22     스포츠춘추
서재응-구대성 해설위원(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춘추]

한국과 일본 야구계를 빛낸 레전드들의 축제,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펼쳐진다. 이 특별한 무대에 오르는 선수들 중에서도 서재응 SPOTV 해설위원의 기대가 남다르다.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린 주역 서재응. 그가 이번 경기에서 가장 기대하는 순간은 바로 일본의 레전드 후쿠도메 고스케와의 재회다.

경기를 하루 앞둔 21일, 훈련을 마친 서 위원은 "나는 에이스 역할을 맡기 어렵다. 젊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후쿠도메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국가대표로 계속 만났었다. 고등학생 때, 후쿠도메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아 한-일전에서 패배한 경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회상했다. 그가 언급한 경기는 1995년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한미일 국제고교야구대회로, 당시 후쿠도메의 강타가 백스크린을 강타했던 순간이었다.

주니치 드래곤즈의 레전드이자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던 후쿠도메는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올림픽과 WBC에서 한국 선수들과 자주 맞붙었고, 특히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와의 라이벌 관계로 유명하다.

서 위원은 "후쿠도메를 만나면 가서 악수라도 나누려고 한다. 꼭 인사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운드에서 상대하고 싶은 타자를 묻는 질문에도 "무조건 후쿠도메다. 하하"라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국민감독' 김인식 감독도 이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 사다하루 감독,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만난다고 생각하니 참 설렌다"며 옛 라이벌들과의 재회를 고대했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단순한 친선경기를 넘어 양국 야구의 역사와 우정을 되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서재응과 후쿠도메의 재회처럼, 이번 경기는 선수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새기는 기회이자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