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니혼햄 파이터즈 마케팅 자회사와 MOU 체결...한일 야구 교류 새 장 열어 [춘추 이슈]

돔구장 노하우 공유부터 공동 마케팅까지... 양국 야구 발전 위한 다각적 협력 약속

2024-07-22     스포츠춘추
SSG, 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와 상호 업무 협약(MOU) 체결(사진=SSG)

 

[스포츠춘추]

SSG랜더스가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즈의 마케팅 자회사인 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이하 FSE)와 손을 잡고 한일 야구 교류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22일 오후 1시, 일본 홋카이도에 위치한 에스콘필드의 Co-Creation Room에서 양사 간 상호 업무 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지난 3월 FSE 측이 SSG에 '한일 Dream Players Game(한일 OB 레전드 매치)' 한국 측 파트너 제안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성사됐다.

이날 협약식에는 SSG 측에서 민경삼 대표이사와 이종훈 사업담당이, FSE 측에서는 마에자와 켄 사업총괄 본부장과 미타니 히토시 사업총괄 부본부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양 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구장 건립, 구단 비즈니스,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무 교류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SSG가 FSE의 구장 및 복합 문화 공간 조성 노하우를 벤치마킹해 청라 돔구장의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FSE는 일본 최초의 개폐식 천연잔디 돔 구장인 '에스콘필드'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바 있다. 이 구장은 호텔, 쇼핑몰, 식음료 시설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F빌리지(F Village)' 내에 위치해 있다. FSE는 에스콘필드 개장 첫해에 251억 엔의 매출을 올려 기존 삿포로 돔 사용 당시(2019년) 대비 5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양 구단은 인재 교류는 물론 마케팅 및 팬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교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다채로운 공동 마케팅 활동을 통해 한일 양국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다.

SSG, Fighters Sports & Entertainment와 상호 업무 협약(MOU) 체결(사진=SSG)

SSG 민경삼 대표이사는 "최근 야구단의 사업 환경이 복잡화되고 다각화되는 상황에서 해외 구단들과의 긴밀한 교류가 필수적"이라며 "NPB 구단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인 도전을 많이 하는 닛폰햄 파이터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FSE의 마에자와 켄 사업총괄 본부장은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열릴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준 SSG랜더스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015년부터 기획을 시작했을 만큼 꼭 하고 싶었던 사업"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 대회를 통해 일본야구와 한국야구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마에자와 본부장은 또한 "SSG랜더스의 새로운 구장이 세계적인 구장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여러 가지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SSG랜더스와 FSE는 양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을 추진할 전망이다. 특히 SSG의 청라 돔구장 건설에 FSE의 노하우가 적용될 것으로 보여 국내 야구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으로 두 구단이 펼칠 혁신적인 행보가 한일 야구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