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범신도 감탄한 초특급 시설, 온천에서 야구 보는 에스콘 필드 [춘추 이슈]

-에스콘필드 홋카이도, 온천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야구 경험

2024-07-24     스포츠춘추
에스콘필드(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춘추]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에 위치한 에스콘필드가 전세계 야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이 혁신적인 구장은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열린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과 NPB 올스타전을 통해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에스콘필드의 가장 큰 특징은 개폐식 돔과 천연잔디의 조화다. 일반적으로 돔구장에서는 볼 수 없는 푸른 천연잔디가 눈길을 끈다. 이는 최첨단 기술의 결정체로, 약 15~20분 만에 열리고 닫히는 지붕 덕분에 가능해졌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과정에 소요되는 전기 비용이 단 2만엔(약 18만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구장의 외관 또한 독특하다. 홋카이도 전통 가옥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은 기존의 원형 돔구장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자랑한다. 특히 외야의 투명 유리벽은 채광은 물론 미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이 덕분에 구장 내부는 마치 현대적인 박물관을 연상케 한다.

에스콘필드(사진=사진공동취재단)

선수들을 위한 시설도 최고 수준이다. 완벽하게 관리되는 잔디, 호텔급 라커룸, 웨이트트레이닝 시설 등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한일 올스타전에 출전한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이렇게 좋은 시설에서 야구를 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에스콘필드의 우수성을 인정했다.

팬들을 위한 시설 역시 획기적이다. '타워11'이라 불리는 외야 건물에는 호텔, 온천, 골프연습장 등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온천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은 팬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호텔의 그라운드뷰 객실 역시 예약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음식과 음료 부문에서도 에스콘필드는 남다르다. 구장 내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수제 맥주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국 각지의 유명 맛집들이 입점해 있어 미식가들의 발길도 끌고 있다.

VIP들을 위한 프리미엄 서비스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급 라운지에서는 최상의 뷰와 함께 고급 식음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라운지에서는 선수들의 기자회견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제공한다.

에스콘필드 외관(사진=사진공동취재단)

에스콘필드는 또한 장애인을 위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곳곳에 적용된 배리어 프리 설계는 모든 관람객이 불편함 없이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를 위한 키즈 라운지, 다양한 팬샵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에스콘필드는 최고를 자랑한다. 세계 최대 크기의 야구 전광판 2개가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들에게 생생한 경기 정보와 영상을 제공한다. 또한, 전체 좌석의 1/3을 필드보다 낮거나 가깝게 배치해 관람 환경을 극대화했다.

니혼햄 관계자는 "야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히 야구장이 아닌, 모든 이에게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하는 에스콘필드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야구의 미래를 보여주는 혁신적인 공간인 에스콘필드는 최첨단 기술과 편의 시설, 그리고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야구 관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