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더! 보스턴, 알렉스 코라 감독과 2027년까지 연장 계약 [춘추 MLB]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코라 감독과 2027년 시즌까지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2024-07-25     스포츠춘추
알렉스 코라 감독이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사진=보스턴 레드삭스 SNS)

 

[스포츠춘추]

보스턴 레드삭스가 알렉스 코라 감독과 2027년 시즌까지 3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라 감독은 MLB에서 두 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는 감독이 될 전망이다.

ESPN은 25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코라 감독의 계약 연장 소식을 전했다. 이번 계약 연장으로 코라 감독은 총 2175만 달러를 받게 되며, 그의 '레임덕' 상태도 종료됐다.

48세의 코라 감독은 레드삭스를 이끌고 24일까지 기준 54승 47패라는 예상 밖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마지막 자리를 놓고 캔자스시티 로열스(56승 46패)에 1.5 경기 차로 뒤져있는 상황이다.

레드삭스의 크레이그 브레슬로 최고야구책임자(CBO)는 성명을 통해 "이 자리에 오기 전부터 알렉스를 존경했는데, 지난 몇 달 동안 그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며 "그는 사람들을 연결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졌고, 이를 직접 목격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보스턴의 열정적인 팬들을 포용했고, 우리는 2024년과 미래에 그들만큼 승리하고 싶어 한다"며 "알렉스와의 약속을 연장할 수 있어 기쁘고, 우리의 파트너십이 계속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라 감독은 "우리는 보스턴을 사랑하고 여기서 매우 편안함을 느낀다"며 "레드삭스는 2017년에 우리에게 기회를 주었고 2021시즌 전에 다시 한 번 우리를 선택했다. 우리의 미래가 여기 있다고 말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조직으로서 현재 있는 위치뿐만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레드삭스는 지난 2년 연속 78승 84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개막일 기준 10년 만에 가장 낮은 1억 7천만 달러의 연봉 총액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다. 라파엘 데버스의 꾸준한 활약과 재런 듀란, 태너 하우크의 성장이 레드삭스를 플레이오프 경쟁에 뛰어들게 했다. 또한 유망한 젊은 야수진들이 빅리그 진출을 앞두고 있어 보스턴의 미래는 밝아 보인다. 빠른 주자들을 활용한 스피디하고 역동적인 팀 컬러도 보스턴의 매력 포인트다. 

코라 감독의 거취 문제는 시즌 내내 구단을 둘러싼 큰 화두였다. 그는 리그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지만, 2017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깊이 관여한 사실이 밝혀져 2020시즌 전 해임된 바 있다. 보스턴은 2021년 코라 감독을 재영입했고, 그해 레드삭스는 예상 밖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 계약으로 코라 감독은 겨울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지 않게 됐다. 지난 겨울엔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계약이 만료된 후 시카고 컵스와 5년 4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