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철 좀 들어라...39살 노장의 분노 조절 실패, 어떻게 봐야 하나 [춘추 이슈]
호날두의 지나친 감정 표출 바라보는 엇갈린 시선
[스포츠춘추]
세계 최고의 골잡이이자 전설적인 축구선수지만 그만큼 안티도 많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과격한 분노 표출로 논란을 사고 있다. 18일 열린 사우디 슈퍼컵 결승전에서 호날두 소속팀 알 나스르가 1대 4로 패배하자, 호날두는 팀 동료들을 향해 문제의 행동을 취했다.
호날두는 팀 동료들이 경기 후반 잠 들었다고 힐난하듯 양 손을 귀 옆에 갖다 대며 어깨를 으쓱였다. 이어 마치 팀 동료들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암시하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에는 메달 수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바로 탈의실로 향했다.
디 애슬레틱의 엘리아스 벅스 기자는 이번 호날두의 행동을 "단순한 불만 표출을 넘어서 완전히 어린아이 수준의 과장된 반응이었다"고 평가했다. 호날두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과장된 행동과 공격적인 분노 표출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특히 2010년 11월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기에서는 역사적인 장면이 연출되었다. 당시 호날두는 한 골 앞선 상황에서 팀 동료 나니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자, 격렬하게 항의하며 주장 완장을 던져버렸다. 호날두 특유의 극단적인 분노 표현을 대표하는 장면이다.
2015년 4월 알메리아전에서도 호날두의 분노가 폭발했다. 당시 호날두는 자신이 골을 넣을 기회가 있었지만, 동료 선수가 골을 먼저 넣자 격분하며 공을 강하게 차 넣고 하프라인을 향해 걸어갔다. 엘리아스 벅스는 이런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지만, 종종 보기 불편한 수준에 도달한다고 지적했다.
39세의 나이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천문학적인 연봉을 받는 선수답게,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벗어나 성숙해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젊었을 때는 이런 감정 표출이 경기력과 리더십, 우승이란 결과로 이어졌지만 이제는 나이가 든 만큼 달라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