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롯데, 14일 최동원 13주기 메모리얼데이 개최 [춘추 이슈]

롯데 자이언츠, 14일 '국보급 투수' 최동원 메모리얼데이 개최

2024-09-12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국보급 투수' 최동원 메모리얼데이를 개최한다(사진=롯데)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오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구단 레전드 고(故) 최동원의 13주기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낮 12시 사직야구장 광장에 위치한 최동원의 동상 앞 헌화식을 시작으로, 경기 전 전광판 추모 영상 상영과 선수단 및 관중의 묵념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동원 야구교실 어린이 선수단의 애국가 제창과 최동원 선수의 모교인 경남중학교 야구부 학생의 특별 시구가 예정돼 있어 의미를 더한다.

구단은 이날 방문 팬들을 대상으로 '구속 측정 이벤트'를 진행, 111km 이상 기록 시 챔피언 유니폼을 증정한다. 선수단은 최동원의 실루엣이 담긴 추모 패치를 부착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설 예정이며, 이 유니폼은 추후 구단 공식 앱을 통해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수익금은 지역 아마추어 야구단을 위해 사용된다.

1958년 부산 출생인 최동원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거쳐 1981년 실업팀 롯데에 입단, 17승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최우수선수(MVP), 다승왕, 최우수신인상을 석권했다. 이듬해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한 그는 강속구와 예리한 커브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1984년은 최동원의 황금기였다. 27승13패6세이브, 평균자책 2.40, 탈삼진 223개를 기록하며 다승과 탈삼진 1위, 골든글러브,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4승을 혼자 따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으로 롯데는 1984년과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988년 선수협의회 결성 시도 실패 후 삼성으로 트레이드되면서 그의 커리어에 균열이 생겼다. 1990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최동원은 통산 103승74패26세이브, 평균자책 2.46, 탈삼진 1019개의 눈부신 기록을 남겼다.

은퇴 후에도 그의 야구 사랑은 계속됐다. 방송인으로 활동하다 2001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로 그라운드에 복귀했고, 이후 한화 2군 감독, 방송 해설가, KBO 경기 운영위원 등을 역임하며 한국 야구 발전에 기여했다.

'국보급 투수' 최동원. 그의 기록과 업적은 여전히 많은 야구팬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이번 메모리얼데이 행사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을 기리고, 그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 자이언츠가 14일 '국보급 투수' 최동원 메모리얼데이를 개최한다(사진=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