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차기 회장 후보 7인 확정...세바스찬 코 등 쟁쟁한 후보 포진 [춘추 올림픽]
IOC, 토마스 바흐 후임 회장 후보 7명 확정
[스포츠춘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토마스 바흐 현 회장의 후임으로 7명의 후보를 확정했다고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의 벤 버로우스 기자는 IOC가 공식 발표한 차기 회장 후보 명단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 페이살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 커스티 코벤트리 전 짐바브웨 수영 선수, 다비드 라파르티앙 국제사이클연맹(UCI) 회장, 와타나베 모리나리 국제체조연맹(FIG) 회장, 요한 엘리아시 국제스키연맹(FIS) 회장 등 7명이 후보로 나섰다.
버로우스 기자는 "현 바흐 회장이 1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내년에 물러나게 됨에 따라 IOC는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바흐 회장은 펜싱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2013년 자크 로게 전 회장의 뒤를 이어 IOC를 이끌어왔다.
후보들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세바스찬 코다. 그는 1980년과 1984년 올림픽에서 1500m 2연패를 달성한 육상 스타 출신으로, 2012년 런던올림픽 유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는 세계육상연맹 회장으로 활동하며 국제 스포츠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사마란치 주니어 IOC 부위원장의 경우, 그의 아버지인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전 IOC 회장이 21년간 IOC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후보군에서 유일한 여성인 커스티 코벤트리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녀는 짐바브웨 출신의 수영 선수로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버로우스 기자는 "IOC 130년 역사상 여성 회장이 없었다는 점에서 코벤트리의 출마가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버로우스 기자는 "7명의 후보들은 9월 15일까지 출마 의사를 공식 확인했으며, 최종 당선자는 내년 3월 IOC 위원 111명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바흐 회장은 2013년 당시 폴볼트 스타 출신의 세르게이 부브카 등 5명의 후보를 제치고 회장에 당선된 바 있다. 그는 재임 기간 동안 3번의 하계올림픽과 3번의 동계올림픽을 주관했으며, 올해 파리 올림픽이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IOC 차기 회장 선거는 국제 스포츠계의 향후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이벤트로 평가된다. 새로운 회장이 어떤 비전과 정책을 제시할지, 그리고 IOC가 어떤 변화의 길을 걸을지 전 세계 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