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미지 멋대로 쓰지마!" MLB 선수노조, 드래프트킹 등 베팅 업체 고소 [춘추 MLB]
MLB 선수노조, 스포츠 베팅 및 판타지 스포츠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
2024-09-18 스포츠춘추
[스포츠춘추]
미국 메이저리그 선수노조 산하 비즈니스 부문인 MLB Players Inc.가 스포츠 베팅 및 판타지 스포츠 업체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MLB Players Inc.는 드래프트킹(DraftKings), 팬듀얼(FanDuel), 언더독(Underdog), 벳365(bet365) 등 4개 업체를 상대로 뉴욕과 펜실베이니아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업체가 선수들과의 라이선스 계약 없이 베팅 상품에 선수 이미지와 초상권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소장에 따르면, 해당 업체들은 NFL 선수들의 이미지는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MLB 선수들의 이미지는 무단으로 사용해 왔다. MLB Players Inc.는 "피고들은 자사 플랫폼의 상업적 이익을 위해 MLB 선수 이미지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는 그들의 플랫폼을 MLB 선수들과 더 밀접하게 연관시키고, 사용자들의 베팅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MLBPA가 최근 한 달 사이 제기한 두 번째와 세 번째 초상권 관련 소송이다. 지난 8월 중순에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유소 체인 시츠(Sheetz)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신속하게 법정 밖 합의에 도달했다.
한편, MLBPA는 최근 일본 프로야구 선수노조의 초상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어, 선수 권익 보호에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