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통산 2500이닝·10시즌 연속 170이닝 대기록 동시 달성 [춘추 이슈]

양현종, 25일 롯데전에서 대기록 2개 달성...통산 2500이닝+10시즌 연속 170이닝

2024-09-25     스포츠춘추
대기록을 세운 양현종(사진=KIA)

 

[스포츠춘추]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36)이 한 경기에서 두 개의 대기록을 세우며 KBO 리그 역사에 또 한 번 이름을 새겼다.

양현종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KBO 리그 역대 2번째로 통산 250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더불어 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양현종은 2회초 전준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BO 리그에서 2500이닝을 달성한 선수는 2004시즌 송진우(전 한화) 이후 20년 만이다.

2007시즌 KIA에 입단한 양현종은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이 대기록에 도전해왔다. 그는 2022시즌 4월 14일 광주 롯데전에서 역대 7번째,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최연소 2000이닝 투구를 달성한 바 있다.

양현종의 기록 행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날 4회초 1사에서 정보근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시즌 170이닝 투구를 달성, KBO 리그 최초로 10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해 자신이 세운 9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2014년 171.1이닝을 시작으로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진 양현종은 만 36세 6개월 24일의 나이에도 꾸준함을 유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양현종은 본격적으로 선발투수로 활약한 2009시즌부터, 2012시즌을 제외하고는 매 시즌 1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특히 지난 7월 10일 잠실 LG전에서 송진우(전 한화), 장원준(전 두산)에 이어 역대 3번째 11시즌 연속 100이닝을 달성했고, 9월 3일 광주 LG전에서는 이강철(전 해태)만이 기록했던 10시즌 연속 150이닝을 달성하는 등 꾸준히 기록을 경신해왔다.

양현종은 2016, 2017, 2018시즌에는 최다 이닝 투구 부문 2위에 올랐으며, 2016시즌에는 개인 최다 이닝 투구인 200.1이닝을 기록하기도 했다.

양현종은 이번 시즌에도 170이닝을 투구하며 자신의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는 리그 최다 탈삼진 신기록 경신 등 대기록을 세우며 '살아있는 전설'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KBO는 양현종의 2500이닝 달성을 기념해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