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IFA 클럽월드컵, 미국 12개 도시에서 개최 확정 [춘추 이슈]

FIFA, 2025년 클럽월드컵 개최지 발표...선수들의 일정 과부하 우려 속 대회 강행

2024-09-29     스포츠춘추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사진=스포츠춘추 DB)

 

[스포츠춘추]

FIFA가 2025년 여름 미국에서 열릴 새로운 형식의 클럽월드컵 개최 도시와 경기장을 확정 발표했다.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The Athletic)은 29일(현지시간) 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이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에서 2025 클럽월드컵 개최지를 공식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라며 "2025년 미국에서 새로운 시대의 클럽 축구가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를 "가장 위대하고, 포용적이며, 실력 기반의 글로벌 클럽 대회"라고 소개했다.

FIFA가 발표한 2025 클럽월드컵 개최 도시는 총 12곳이다. 주요 도시로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애틀랜타 등이 포함됐다. 특히 2026년 월드컵 결승전이 열릴 예정인 뉴욕 인근의 메트라이프 스타디움도 이번 대회 경기장 중 하나로 선정됐다.

개최 도시 중 서부에 위치한 곳은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뿐이다. 이는 같은 시기에 북중미 지역에서 열리는 2025 CONCACAF 골드컵과의 일정 중복을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골드컵은 2026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형식의 클럽월드컵은 총 32개 팀이 참가한다. 유럽에서 12개 팀, 남미에서 6개 팀, 북중미에서 4개 팀,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각각 4개 팀, 오세아니아에서 1개 팀, 그리고 개최국 미국에서 1개 팀이 출전권을 얻게 된다.

현재까지 확정된 참가 팀으로는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2021년), 레알 마드리드(2022년, 2024년), 맨체스터 시티(2023년)와 함께 바이에른 뮌헨, 파리 생제르맹, 인터 밀란 등이 있다. 북중미에서는 몬테레이, 시애틀 사운더스, 레온, 파추카가, 아시아에서는 알힐랄,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드, 알 아인이 참가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둘러싼 우려의 목소리도 크다. 특히 선수들의 과도한 일정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의 미드필더 로드리는 최근 "만약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우리는 파업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는 FIFA가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적절한 보호 장치 없이 대회 일정을 확대했다고 비판했다. FIFPro는 선수들에게 최소 28일의 비시즌 휴식 기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FIFA는 이러한 우려에 대응해 클럽월드컵에서 팀들이 경기 사이에 최소 3일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FIFA는 올해 초 유럽클럽협회(ECA)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025년 개편된 클럽월드컵을 포함한 국제 경기 일정을 승인받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FIFA는 클럽월드컵과 별도로 매년 열리는 인터컨티넨탈 컵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첫 대회는 올해 12월 14일과 18일에 열릴 예정이며,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