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률 67%'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 허구연 총재 현장 방문 [춘추 이슈]

2025년 3월 개장 목표, 현재 공정률 67%...국내 최초 복층 불펜, 인피니티풀 등 첨단 시설 도입

2024-09-29     스포츠춘추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사 현장을 방문한 허구연 총재(사진=KBO)

 

[스포츠춘추]

KBO 허구연 총재가 한화 이글스의 새 안방이 될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가칭)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정 현황을 점검하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허구연 총재는 지난 28일(토) 대전시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 부지에 건설 중인 신축 구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브리핑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허 총재는 "국내 구장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메인홀과 복층 불펜, 인피니티풀 등의 시설에 큰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2025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6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총 사업비 1,617억 원이 투입되는 이 구장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되며, 연면적은 5만 8,594.58㎡에 달한다. 특히 2만 7천 석의 관중석을 갖추게 되어 기존 대비 1.7배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새 구장의 가장 큰 특징은 선진 구장 설계를 도입한 점이다. 국내 최초로 원정팀과 홈팀을 분리한 '복층 불펜'이 설치되어 야구팬들이 양 팀의 불펜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또한, 비대칭적인 외야 구조를 채택해 더욱 역동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홈에서 왼쪽 폴까지는 99m, 오른쪽 폴까지는 95m로 설계되었으며, 오른쪽 펜스에는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설치된다.

구장 내부 시설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하 1층은 관리·지원시설로, 지하 2층은 로커실, 실내연습실, 코치실, 선수식당 등 선수 전용 시설로 꾸며진다. 지상 1층에는 관중석과 함께 판매시설, 매표소, 카메라실, 사료관(구단 역사관), 휴게실이 들어서고, 2층에는 방송중계 및 업무시설, 3층에는 스카이박스가 마련된다.

대전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단순한 야구장을 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상 4층과 야구장 외부에는 인피니티풀, 인공서핑장, 카라반, 캠핑존 등 레저 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대형공연 시설, 공연전시장, 어린이 놀이터, 스포츠 체험공간, 잔디마당, 야외무대 등 다양한 시민 여가공간이 마련되어 연중 265일 동안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사 현장을 방문한 허구연 총재(사진=KBO)
베이스볼 드림파크 공사 현장을 방문한 허구연 총재(사진=KBO)

 

허구연 총재는 이번 현장 방문에 앞서 2019년부터 대전시가 발족한 베이스볼 드림파크 자문위원회에서 공동위원장을 맡아왔다. 그는 미국, 일본 등 해외 구장 방문 경험을 바탕으로 신축 구장 건립에 다양한 자문을 제공해 왔으며, 이번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한화 이글스 구단과 대전시는 베이스볼 드림파크가 단순히 야구 관람 장소를 넘어 시민들의 일상 생활 속 방문 장소가 되기 위한 공동 목표 아래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특히 대전시는 기존 국내 구장과의 차별화를 위한 한화 구단의 설계 변경 요청에도 전향적 자세로 임하며 구장의 높은 완성도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23년 3월 22일 기공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5년 KBO 리그 개막에 맞춰 3월 중 개장할 예정이다. 새 구장 개장과 함께 한화 이글스는 물론 대전 지역 야구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