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왕' 곽빈 vs '가을사나이' 쿠에바스, 와일드카드 1차전 운명의 승부 [춘추 WC]

2일 잠실에서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2024-10-01     배지헌 기자
쿠에바스와 곽빈(사진=KT, 두산)

 

[스포츠춘추]

다승왕과 가을사나이가 맞붙는다. 정규시즌 4위 두산 베어스와 5위 KT 위즈의 운명이 걸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이 2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에이스 투수들의 맞대결로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은 올 시즌 공동 다승왕에 오른 곽빈(25)을, KT는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윌리엄 쿠에바스(33)를 선발로 예고했다. 곽빈은 2024 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 4.24를 기록하며 삼성 원태인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KT를 상대로 6경기에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 1.51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반면 KT의 쿠에바스는 정규시즌에서 7승 12패 평균자책 4.10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3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 5.79로 부진했다. 그러나 쿠에바스의 진가는 포스트시즌에서 드러난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6경기 3승 1패 평균자책 2.87로 압도적이다.

2020년 두산과의 플레이오프에선 8이닝 3피안타 1실점의 호투로 KT의 역사적인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끈 경험도 있다. 2021년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7.2이닝 7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선발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도 '가을사나이'의 면모를 보여줄지 기대된다. 

양 팀의 정규시즌 상대 전적은 두산이 12승 4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은 또 다른 무대다. 한 경기, 한 순간의 승부로 팀의 운명이 갈리는 만큼 정규시즌의 기록은 큰 의미가 없을 수 있다. 리그 대표 명장 이강철 감독과 2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로 이끈 이승엽 감독의 벤치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양 팀은 1일 30인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두산은 곽빈을 비롯해 박정수, 홍건희, 김민규, 최승용, 이병헌, 최종인, 조던 발라조빅, 이영하, 최원준, 김택연, 정철원, 이교훈 등이 투수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재활 중인 외국인 좌완 브랜든 와델은 이번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사이드암 박치국도 투수진에서 제외됐다. 양의지의 쇄골 통증을 고려해 포수 엔트리를 3명으로 구성한 것도 눈에 띈다.

KT는 쿠에바스를 중심으로 고영표, 김민, 엄상백, 우규민, 김민수, 소형준, 이상동, 주권, 손동현, 웨스 벤자민, 조이현, 박영현, 원상현 등이 포함됐다. 야수진은 강백호, 장성우, 멜 로하스 등 주전급이 대부분 포함됐다. 다만 2021년 한국시리즈 MVP 박경수는 이번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출전 선수 명단(표=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