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1] ‘빅게임 피처’ 쿠에바스 역투…1차전 잡은 KT, 사상 첫 업셋 도전
KT 위즈, 선발 쿠에바스의 호투와 1회 집중타로 두산 베어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승리
[스포츠춘추]
마법은 끝나지 않는다. KT 위즈가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4대 0 완승을 거뒀다.
KT는 10월 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눈부신 호투와 1회 집중타를 앞세워 승리를 거두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2차전으로 끌고 갔다.
이날 승리로 KT는 5위 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1차전 무승부만으로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했던 두산은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경기의 주역은 단연 KT의 선발투수 쿠에바스였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준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4안타만을 허용하며 9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완벽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 구속 150km/h의 빠른 볼과 함께 커터,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구사하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6회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선 김재환과 양석환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10월 3일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전부터 포스트시즌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 경기 후 데일리 MVP로 선정된 쿠에바스는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KT 타선은 1회초부터 두산 선발 곽빈을 강하게 공략했다. 김민혁의 볼넷으로 시작된 공격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 장성우, 강백호, 오재일이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3점을 선취했다. 이어 배정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태 4대 0으로 앞서갔다. 이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대 최다 연속 안타 타이 기록이다.
반면 두산은 1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이후 좀처럼 쿠에바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6회와 9회에도 득점권 찬스를 잡았지만 모두 무산되며 무득점에 그쳤다.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김민, 손동현,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의 무실점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은 3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에서 열린다.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을, 두산은 좌완 최승용을 선발로 예고했다. KT가 승리할 경우 역대 최초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반면 두산이 이길 경우 3차전 없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