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고유명사' 김범석 탈락-이주헌 합류...LG-KT 준플레이오프 엔트리 발표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5일 시작하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를 확정 공개했다. LG의 기대주 김범석이 탈락한 부분이 눈에 띈다.

2024-10-04     배지헌 기자
LG 핵심 기대주 김범석(사진=LG)

 

[스포츠춘추]

LG 트윈스와 KT 위즈가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엔트리를 확정했다. 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양 팀은 똑같이 투수 14명, 야수 17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LG 엔트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천재 타자'이자 LG의 고유명사로 기대를 모았던 김범석의 탈락이다. 김범석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되어 큰 경기 경험을 쌓았지만, 올해는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범석은 올 시즌 초반 매서운 타격으로 주목받았다. 4월에는 12경기 타율 0.361, 2홈런, 12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그러나 후반기 27경기에서 타율 0.119로 부진했고, 출전 기회도 점차 줄어들었다. 결국 시즌 막판 2군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주헌에게 백업 포수 자리를 내주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의 엔트리 탈락에 대해 "혼자만 특혜를 받을 수는 없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1년 동안 기회를 많이 줬다. 그 기회를 본인이 못 잡았으니, 지금부터는 경쟁을 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LG는 김범석 대신 신예 이주헌과 김대원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특히 이주헌은 1군 데뷔 첫 선발 출전에서 3안타를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어 큰 경기 백업 포수 자리를 꿰찼다.

한편 KT 위즈는 에이스 고영표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예고했다. 고영표는 최근 일주일 동안 세 차례 불펜 등판을 소화했음에도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였던 고영표가 큰 경기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LG는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를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 4.19의 성적을 올린 에이스다. 지난달 22일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한 엔스가 위력적인 공으로 KT 타선을 막아낼 지 지켜볼 대목이다.

양 팀의 불펜 구성도 관심사다. KT는 특급 마무리 박영현을 중심으로 김민, 김민수, 소형준 등이 불펜에서 대기한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중 선발투수 가운데 한 명이 불펜에 대기할 예정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는 LG와 KT가 지난해 한국시리즈 이후 1년 만에 맞붙는 무대다. 정규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LG가 9승 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양 팀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진다.

준플레이오프 출전 선수 명단(표=K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