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끝났다"...포그바, 금지약물 제재 4년에서 18개월로 감경...내년 3월 복귀 가능 [춘추 이슈]
폴 포그바, 도핑 제재 항소에서 승소...출전 정지 기간 4년에서 18개월로 대폭 감경돼
[스포츠춘추]
프랑스 축구 스타 폴 포그바(31)가 도핑 제재 항소에서 승소해 출전 정지 기간이 4년에서 18개월로 대폭 감경됐다.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10월 4일(현지시간) "포그바의 출전 정지 기간을 2023년 9월 11일부터 18개월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그바는 내년 1월부터 소속팀 유벤투스와 훈련을 재개할 수 있으며, 3월부터 공식 경기 출전이 가능해졌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마침내 악몽이 끝났다"며 "다시 꿈을 쫓을 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의사가 처방한 영양제를 복용한 것일 뿐, 세계반도핑기구(WADA) 규정을 의도적으로 위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책임 위반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CAS 판사들이 내 설명을 들어준 것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우디네세전 이후 이뤄진 도핑 검사에서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는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반도핑기구(NADO)는 지난 2월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WADA 규정상 도핑 적발 시 기본 제재는 4년이지만, 선수가 의도성이 없었음을 입증하거나 오염된 제품으로 인한 양성 반응임을 증명하면 감경이 가능하다.
포그바는 지난해 9월부터 13개월간 잠정 출전 정지 상태였다. 그는 "열심히 노력해온 모든 것이 중단돼 매우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며 "다시 경기장에 설 날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SPN에 따르면 포그바는 출전 정지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체력 관리를 해왔으며, 14개월 가까이 공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각을 빨리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우승에 기여한 포그바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그러나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고, 도핑 적발로 더 큰 위기를 맞았다.
유벤투스는 아직 포그바의 복귀 여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포그바의 등번호 10번은 지난 8월 터키 국가대표 케난 일디즈에게 넘어갔다.
4일 현재 유벤투스는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 나폴리와는 승점 2점 차다. 8일 칼리아리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있는 유벤투스가 포그바의 복귀 소식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