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 '고영표 역투+문상철 홈런' KT, LG에 한 점차 승리...포스트시즌 3연승

KT 위즈, 고영표의 호투와 문상철의 결승 투런포로 LG 트윈스 한 점차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2024-10-05     배지헌 기자
준플레이오프 1차전 MVP 고영표(사진=KBO)

 

[스포츠춘추]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기적을 준플레이오프로 이어간다. KT 위즈가 10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를 3대 2로 제압하고 이번 가을야구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단연 선발 투수 고영표였다. 고영표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3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선보이며 L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고영표는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경기에 구원 등판해 5이닝을 소화했고, 이달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과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도 불펜으로 출전했다. 하루를 쉬고 선발로 나선 고영표는 예상을 뛰어넘는 4이닝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고영표는 경기후 데일리 MVP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을 받았다.

타선에서는 포스트시즌 첫 선발 출전한 문상철이 빛났다. 문상철은 2회 무사 1루에서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좌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KT는 1회부터 2대 0으로 앞서면서 승기를 잡았다. 정규시즌에서도 엔스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던 문상철이 큰 경기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문상철은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로 선정돼 상금 100만 원과 농심 스낵을 부상으로 받았다.

KT는 5회 1사 후 배정대와 심우준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3대 1로 달아났다.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LG의 맹추격에도 한 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7회 손동현, 8회 소형준이 LG 타선을 묶었고, 9회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등판해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9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선 장성우가 정확한 2루 송구로 대주자 김대원의 도루를 저지하며 짜릿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LG는 9월 28일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6일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체력적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LG 선발 디트릭 엔스는 5.1이닝 5피안타(1홈런)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LG는 4회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 오스틴 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6회에는 장성우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얻었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특히 4번 타자 문보경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아쉬웠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 가운데 87.9%(33회 중 29회)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바 있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준PO로 범위를 좁혀도 73.3%(15회 중 11회)나 된다. 첫 경기를 잡은 KT로서는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셈이다.

KT와 LG는 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KT가 2연승으로 시리즈 조기 종결을 노리는 반면, LG는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반전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2차전 선발은 KT 웨스 벤자민, LG 임찬규의 대결로 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