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이종범, KT 코치로 합류…'강철 매직'과 13년만에 재회 [춘추 이슈]
KBO 레전드 이종범, 2025시즌 KT 위즈 1루·외야 수비 코치로 합류...'강철 매직' 이강철 감독과 호흡 맞추며 도루 최하위팀 변화 예고
[스포츠춘추]
'바람의 아들'이 마법사 군단에 합류한다. KT 위즈는 24일 이종범 코치와 2025시즌 코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종범은 1루 및 외야 수비 코치를 맡아 이강철 감독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해태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이강철 감독과는 13년 만의 재회다.
이종범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이다.1993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입단 첫 시즌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특급 유망주의 면모를 보였고, 이듬해인 1994년에는 84도루를 기록하며 KBO리그 한 시즌 최다 도루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후 해태의 전성기를 이끌며 1996년과 1997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그는 1998년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 4시즌 동안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1년 KIA로 복귀한 뒤에는 베테랑으로서 2009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고, 2012년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현역 은퇴 후엔 지도자로 변신했다. 2013년 한화 이글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고, 방송 해설위원을 거쳐 2019년 LG 트윈스 코치로 현장에 복귀했다. 2023년에는 1루 작전코치로서 LG의 29년 만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며 지도자로서도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2024년에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다.
이번 계약으로 이종범은 현역 시절 오랜 기간 호흡을 맞췄던 이강철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두 사람은 1993년부터 1997년까지 해태의 전성기를 함께 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KIA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종범이 현역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이강철이 KIA 투수코치로 있었던 2012년 이후 13년 만의 재회다.
KT는 이종범 코치 영입으로 2025시즌 공격적이고 빠른 야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시절 4차례나 도루왕에 오른 이종범의 노하우가 1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KT의 뛰는 야구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