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상, 2년 연속 NC 외국인 투수가 받는다...제11회 수상자는 카일 하트 [춘추 이슈]

-'NC 외국인 투수 2년 연속 수상' 하트, 최동원상 영예...'시즌 182탈삼진' 좌완 에이스 인정받아" -26경기 13승 3패 평균자책 2.69 호투... KBO리그 탈삼진 1위·평균자책 2위 기록

2024-11-05     배지헌 기자
카일 하트(사진=NC)

 

[스포츠춘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투수상인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의 주인공으로 NC 다이노스의 좌완 에이스 카일 하트가 선정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5일 "올 시즌 모든 투구 지표에서 골고루 최상위권 활약을 펼친 하트를 제11회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하트는 2024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57이닝을 던져 13승 3패, 평균자책 2.69, 182탈삼진, 퀄리티스타트 17회를 기록했다. KBO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승률 2위, 다승 3위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김시진 최동원상 선정위원장은 "NC의 팀 성적이 좋지 않고 타선 지원도 부족했음에도 하트는 군말 없이 자기 역할을 120% 충실히 해내며 시즌 막판까지 투수 4관왕에 도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세 가지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먼저 지난해 에릭 페디에 이어 NC 소속 투수가 2년 연속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4년 양현종(KIA) 이후 10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의 투수가 수상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역대 11명의 수상자 중 좌완 투수가 7명으로 늘어나며 좌완 강세도 이어갔다.

‘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하트는 구단을 통해 "이렇게 높은 수준의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다. 팀원, 코치진, 팬들과 함께 이 상의 기쁨을 함께하고자 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동원 선수의 커리어와 기록을 들어본 적이 있다. 최동원과 같은 걸출한 투수를 다시 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 그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하트는 팬들을 향한 특별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경남의 팬들은 제게 놀라움을 주기를 멈추지 않았다. 제가 부진한 성적을 거둔 후에도 항상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 외국생활과 KBO리그 적응은 때때로 어려울 수 있지만 NC 팬들은 첫날부터 저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모두 정말 감사하다."  

2년 연속 NC 선수의 수상에 관해 하트는 "지난 몇 시즌 동안 프런트 오피스와 스카우트들이 얼마나 잘 해냈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를 스카우트할 때 항상 마법의 손길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이노스를 위해 투구할 수 있는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영광이고 다이노스 외국인 선수들의 성공을 이어갈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제11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11일 오후 2시 BNK부산은행 오션홀에서 열리며,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부산MBC에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