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여성 스포츠리더' 박주희, ISF 신임 이사장 선임 [춘추 이슈]

국제 스포츠계서 '아시아 여성스포츠리더'로 평가받는 박주희 신임 이사장, 한국 스포츠외교 새 지평 연다

2024-11-11     배지헌 기자
박주희 신임 ISF 이사장(사진=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

 

[스포츠춘추]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에 새로운 바람이 분다. 재단법인 국제스포츠전략위원회(ISF)가 최근 임시이사회를 통해 유승민 전 IOC 위원의 후임으로 박주희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한국 스포츠계에서 여성 리더십의 새 이정표를 세운 이번 인선은, 국제 스포츠계에서 '아시아 여성스포츠리더'로 평가받는 박주희 이사장의 전문성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결과다.

박주희 신임 이사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7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의 도핑검사관으로 경력을 시작해 '국내 1호 국제도핑검사관'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으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도핑검사관, 2012 런던 하계올림픽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교육위원을 역임했다. 또한 인천아시안게임과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의무·도핑 분야 총책임자를 맡아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했다.

현재 세계수영연맹 집행위원(2022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무반도핑 부위원장(2024년~), 국제올림픽아카데미 과학위원(2022년~)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0년에는 '2030아시안게임' 개최 후보지 평가위원으로 선정되어 아시아 4인 중 1명으로 활동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IOC 산하 국제올림픽아카데미(IOA) 과학위원회 위원에 선임되는 등 국제 스포츠계에서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왔다.

이 밖에도 대한체육회 선수관계자위원회 부위원장(2019년~),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사 및 국제위원(2021년~), 한국도핑방지위원회 자문(국제)위원(2019년~)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스포츠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 대한체육회 체육상(스포츠가치 나눔 부문 우수상), 세계도핑방지기구 공로패 등을 수상했다.

유승민 전 IOC 위원은 "ISF는 대한민국 민간 스포츠외교의 플랫폼 역할을 위해 설립한 중요한 기관"이라며 "지난 IOC 임기 8년여간 박주희 신임 이사장과 함께 국제무대에서 활동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국제스포츠 여성리더로서의 오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스포츠외교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후임 이사장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ISF는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재단법인이자 민간 스포츠외교 전문기관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국제경기연맹(IFs)은 물론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국내·외 스포츠기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