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vs 유튜버' 대결, 6000만명이 시청했다...넷플릭스 첫 스포츠 중계 대성공 [춘추 이슈]

58세 타이슨-27세 제이크 폴 복싱매치 최대 동시접속 6,500만명 기록...테일러-세라노 여성 복서 경기도 5천만명 시청

2024-11-17     배지헌 기자
타이슨의 도발(사진=ESPN 화면)

 

[스포츠춘추]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58)과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의 세대를 초월한 대결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넷플릭스는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타이슨-폴의 복싱 매치를 전 세계 6천만 가구가 시청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6,500만명을 기록했다.

이날 메인이벤트에 앞서 열린 케이티 테일러와 아만다 세라노의 여자 라이트급 타이틀전도 5천만 가구가 시청했다. 넷플릭스는 "이는 미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본 여성 스포츠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첫 라이브 스포츠 중계는 순탄치 않았다.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약 8만5천명의 시청자가 접속 장애나 스트리밍 문제를 겪었다. 넷플릭스는 "복싱 메가 이벤트가 소셜 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깨뜨렸으며, 버퍼링 시스템이 과부하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27세의 폴이 58세의 '복싱 황제' 타이슨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경기 다음날 타이슨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링에서 패배했지만 승리한 것 같은 상황"이라며 "지난 6월 병원에서 수혈을 8번이나 받고 체중도 25파운드나 뺐지만, 내 자녀들이 절반도 안 되는 나이의 선수와 8라운드를 완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준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경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폴도 "전설적인 마이크 타이슨과 링을 함께 할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며 존경심을 표했다.

넷플릭스는 추가 시청자 수 등 상세 정보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 넷플릭스의 전 세계 구독자 수는 2억8천만 명이다.

한편 넷플릭스는 크리스마스에 NFL 경기 2경기를 중계하고, 내년 1월 6일부터는 WWE '로우'를 스트리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