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WBC 첫 경기 상대와 손잡았다...KBO 허구연 총재-체코야구협회장 만남 [춘추 이슈]

체코, 한국과 평가전 추진... 2025년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 한국팀 참가 요청

2024-11-21     배지헌 기자
디트리치 체코 야구협회장이 KBO를 예방했다(사진=KBO)

 

[스포츠춘추]

한국 야구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전 상대인 체코와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었다.

KBO 허구연 총재는 19일 서울 도곡동 KBO 사무국에서 체코야구협회(CBA) 페터 디트리히 회장과 이반 얀차레크 주한 체코대사를 만나 양국 야구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남은 2026년 WBC에서 한국의 첫 상대로 결정된 체코와의 첫 공식 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체코는 현재 50개 야구 클럽에서 7,000여 명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유럽의 신흥 야구 강국이다. 특히 체코 야구 대표팀은 다수의 선수들이 미국 대학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경험이 있어 기술적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는 2026년 WBC 본선 진출권을 이미 확보했으며, 한국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C조에는 일본, 호주가 포함돼 있으며, 예선을 통과하는 1개 팀이 추가로 합류할 예정이다. 특히 체코는 한국의 2026년 WBC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회동에서 디트리히 회장과 얀차레크 대사는 허구연 총재에게 체코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과 조언을 요청했다. 특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026년 WBC C조 경기를 앞두고 아시아 국가에서 대표팀 훈련과 평가전을 치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또한 디트리히 회장은 2025년 6월 개최 예정인 '프라하 베이스볼 위크'에 한국 팀의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 이 대회는 독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11개국이 참가하는 국제 대회다.

KBO는 이러한 체코 측의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한국 야구대표팀과 체코 대표팀의 평가전 개최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 더불어 KBO 리그 소속 팀들과의 교류전도 추진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