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일이' 의정부체육관 안전 문제로 긴급 폐쇄...홈구장 잃은 KB손해보험 [춘추 발리볼]

의정부체육관 정밀안전진단서 'E등급' 판정받아 즉시 폐쇄...KB손해보험, 계양체육관 등 대체 경기장 물색 중

2024-11-29     배지헌 기자
KB 손해보험 홈구장인 의정부체육관(사진=KOVO)

 

[스포츠춘추]

안전진단에서 심각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된 의정부체육관이 긴급 폐쇄됐다. 이에 홈구장을 잃은 KB손해보험 배구단이 대체 경기장 찾기에 나섰다.

KB손해보험은 28일 의정부체육관의 안전상 문제로 2024-25시즌 잔여 홈경기를 다른 체육관에서 치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1996년 준공돼 2017년부터 KB손해보험의 홈구장으로 사용된 의정부체육관은 올 시즌에도 5경기를 치른 상태였다. 달리 말하면 즉각 폐쇄해야 할 정도로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이 모인 가운데 5경기나 치렀다는 이야기다.

의정부시가 최근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과 내력 저하 현상이 발견됐다. 특히 지난 3월 시설물 안전진단에서는 체육관 천장 처짐 현상이 보고됐고, 11월 22일 최종 진단에서는 지붕 구조물 처짐과 천장 붕괴 위험이 확인됐다. 이에 시는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민과 KB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2025년 6월까지 지붕 보수공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폐쇄 통보를 받은 KB손해보험은 신속하게 대체 경기장 물색에 나섰다. 당장 12월 1일 예정된 OK저축은행과의 2라운드 홈경기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구단은 의정부 경민대학 체육관을 새 홈구장 후보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B손해보험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경기장 변경 및 입장권 예매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께 혼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안전하고 즐거운 응원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