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과 작별한 KT, 키움 떠난 좌완 헤이수스 영입...총액 100만 달러 [춘추 이슈]

벤자민과 결별 선언한 KT, 키움이 보류권 포기한 헤이수스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

2024-12-01     배지헌 기자
KT 위즈가 헤이수스 영입에 성공했다(사진=KT)

 

[스포츠춘추]

벤자민이 떠난 자리를 헤이수스로 채웠다.

KT 위즈는 12월 1일 전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3년간 함께한 기존 외국인 투수 벤자민과는 결별을 선언했다.

헤이수스는 키움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올시즌 171.1이닝을 소화하며 13승11패 평균자책 3.68을 기록했다. 탈삼진 178개(리그 2위), 퀄리티스타트 20회(리그 2위), 다승 공동 3위, 이닝 공동 5위 등 각종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192cm의 큰 체격을 앞세워 포심 패스트볼 최고구속 154km/h의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포심과 투심,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면서 슬라이더와 커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해 타자를 압도했다. 

충분히 재계약할 만한 구위와 성적을 보여줬지만 키움은 헤이수스는 물론 에이스 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보류권까지 포기하는 뜻밖의 결정을 내렸고, KT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KT 외에도 복수 구단이 헤이수스 영입을 노렸지만 마지막 승자는 KT였다. 

나도현 KT 단장은 "헤이수스는 지난 시즌 검증된 투수다. 좋은 구위와 제구를 갖춘 좌완 투수로, 내년 시즌 선발진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앞서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와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으며,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와도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로하스와의 재계약 소식은 12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