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안 이탈' 한국전력, 브라질 출신 스파이커 마테우스 영입 [춘추 발리볼]

한국전력 배구단,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엘리안 대신 브라질 출신 마테우스 영입... V리그 경험 보유한 201cm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

2024-12-13     배지헌 기자
마테우스(사진=한국전력)

 

[스포츠춘추]

수원 한국전력 빅스톰 배구단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쿠바 출신 엘리안을 대신해 브라질의 마테우스 크라우척(27, 등록명 마테우스)을 새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한국전력은 13일 OK금융과의 경기에서 마테우스가 첫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전력 구단은 "엘리안이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무릎과 팔꿈치 부상으로 전치 6개월 이상 진단을 받아 더 이상 V리그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며 "신속히 대체 선수를 물색한 결과, 국내 리그 경험이 있고 여러 해외 리그에서 실력이 검증된 마테우스를 영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cm의 장신 마테우스는 브라질 출신으로, 지오베르 마링가와 볼레이 레나타 등 브라질 리그를 시작으로 프로 경력을 쌓았다. 이후 바레인, 이탈리아, 터키, 독일 등 세계 각국 리그를 거치며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가장 최근에는 카타르SC에서 활약했다.

한국 무대와도 인연이 깊다. 2020년 의정부 KB손해보험에서 첫 V리그에 데뷔했으며, 1월 16일 OK저축은행과의 첫 경기에서 31득점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21년에는 대전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고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50득점을 올리는 등 강한 화력을 보여줬다.

서전트 점프 80cm를 보유한 그의 가장 큰 장점은 파워풀한 공격과 강한 서브다. 아포짓 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높은 타점을 활용한 공격이 특기로 평가받는다. 이번 이적은 카타르SC와의 협상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으나, 본인의 강한 V리그 복귀 의지로 성사됐다. 지난 7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했으며, 11일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을 마쳤다.

권영민 감독은 "마테우스는 공격 테크닉이 좋고 강한 스파이크 서브가 위력적"이라며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 루트를 개척하는 등 전열을 재정비하겠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이탈한 엘리안은 2000년생 쿠바 출신 공격수로, 뛰어난 신장과 공격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구단 관계자는 "엘리안 선수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재활 후 다시 V리그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마테우스의 합류로 한국전력은 공격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13일 OK금융과의 경기에서 첫 출전할 예정이며, 과거 V리그에서 보여준 경기력의 재현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