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반즈와 재계약 성공+데이비슨 영입...외국인 좌완 듀오 결성 [춘추 이슈]

롯데 자이언츠, 반즈와 4년 연속 동행...새 외인투수는 데이비슨 선택

2024-12-13     배지헌 기자
터커 데이비슨(사진=MLB.com)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가 에이스 찰리 반즈와 4년 연속 동행하는 한편, 새 외국인 투수로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영입하며 좌완 외국인 선발 듀오를 구성했다.

롯데는 13일 반즈와 총액 150만 달러(보장금액 135만 달러, 인센티브 15만 달러, 약 19억 5,000만원), 데이비슨과 총액 95만 달러(보장금액 8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약 12억 3,500만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반즈는 2022년부터 롯데 마운드를 이끌어온 좌완 에이스다. KBO리그 통산 86경기에 등판해 507.1이닝을 소화하며 32승 28패 평균자책 3.42를 기록했다. 특히 3시즌 연속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에도 25경기에서 150.2이닝을 소화하며 9승 6패 평균자책 3.35의 호성적을 올렸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7차례나 달성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고, 2024시즌 WAR 전체 투수 4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임을 입증했다.

박준혁 단장은 "반즈가 3시즌 동안 팀 주축 선발투수로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다"며 "팀 로열티가 높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팀 동료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반즈도 "롯데와 4번째 시즌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설렌다"며 "김태형 감독께서 믿고 기다려 주셨고, 박준혁 단장도 협상에서 열정적이고 프로페셔널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터커 데이비슨(사진=롯데)
찰리 반즈(사진=롯데)

새로 영입된 데이비슨은 현재 28세로 신장 188cm, 체중 97kg의 좌완투수다. 마이너리그에서 6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30승 44패 평균자책 3.22를 기록했다.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9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데이비슨은 2020년 팀 내 유망주 랭킹 10위에 오르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최고 155km/h의 강속구와 함께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MLB 파이프라인의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데이비슨은 96-97마일(약 154-156km/h)의 강속구를 꾸준히 던질 수 있고 위아래 코스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커브는 구속 조절이 가능해 마치 두 개의 다른 구종처럼 활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이비슨은 "롯데 자이언츠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며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동료들과도 꾸준히 소통하며 함께 승리를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롯데는 앞서 지난달 26일 KBO리그 최다 안타 기록을 보유한 빅터 레이예스와 재계약했다. 이번에 반즈, 데이비슨과 계약하면서 2025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선발진을 이끌었던 애런 윌커슨은 재계약 불발로 팀을 떠나게 됐다. 윌커슨은 2024시즌 32경기에서 196.2이닝을 소화하며 12승 8패 평균자책 3.84를 기록했으나, 구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