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나이, LA 다저스 남는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3년 총액 6600만 달러 잔류 계약 [춘추 MLB]

구단 옵션 1년 포함 최대 4년 계약

2024-12-28     배지헌 기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에 남는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LA 다저스가 202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32)를 잡았다. 다저스 구단은 28일(한국시간) 에르난데스와 3년 총액 6600만 달러(약 924억원)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제프 파산 ESPN 기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에는 2028시즌 구단 옵션 1500만 달러(210억원)가 포함됐다. 계약금은 2300만 달러(322억원)이며, 2300만 달러 이상이 이연 지급 방식으로 처리된다.

에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가 돌아왔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 다저스와 1년 2350만 달러(329억원) 계약을 맺고 합류해 타율 0.272, 33홈런, 99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렸고, 5차전에서는 2타점 2루타로 우승을 확정짓는 결정타를 날렸다.

얀센 푸홀스 MLB.com 기자는 "에르난데스가 다저스 복귀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시애틀에서 부진했던 2023시즌(.258 타율) 이후 다저스에서 재도약에 성공한 에르난데스는 결국 장기 계약이라는 목표를 이뤘다.

다저스는 이번 계약에서도 이연 지급 방식을 활용했다. 구단은 앞서 오타니 쇼헤이와의 7억 달러(9800억원) 계약에서도 6억 8000만 달러(9520억원)를 10년 이연 지급하기로 했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주요 선수들의 계약에도 이연 지급이 포함돼 있다.

다저스는 이번 오프시즌 블레이크 스넬(5년 1억 8200만 달러·2548억원), 블레이크 트레이넨(2년 2200만 달러·308억원), 마이클 콘포토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다. 여기에 에르난데스까지 잔류시키며 타선의 중심을 유지했다.

에르난데스는 2018년 이후 출전한 125명의 타자 중 홈런 17위, 타점 21위, OPS+ 40위를 기록할 만큼 꾸준한 성적을 보여줬다. 2025시즌 콘포토, 앤디 파헤스, 크리스 테일러, 제임스 아웃맨, 토미 에드먼 등과 함께 외야진을 구성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