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이 될 뻔한 후사노프 데뷔전, 맨시티의 저력은 강했다...홀란드·포든 연속골로 역전승 [춘추 EPL]

3360만 파운드 영입 후사노프 데뷔전서 실수연발

2025-01-26     배지헌 기자
맨시티가 첼시에 3대 1로 승리했다(사진=맨시티 SNS)

 

[스포츠춘추]

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생의 불안한 데뷔전과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하고 저력을 과시했다. 26일(한국시간)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맨시티는 첼시를 3대 1로 제압했다.

이날 맨시티는 최근 3360만 파운드(약 590억원)에 영입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20)를 중앙 수비수로 선발 기용했다. 영어도 서툰 신예 수비수의 데뷔전은 악몽으로 시작됐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그의 치명적인 실수로 노니 마두에케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6분에는 경고까지 받았다.

하지만 맨시티의 저력은 강했다. 팀 동료들은 실수를 범한 후사노프를 다독이며 팀워크를 과시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실수 후 선수들이 그를 응원한 것이 매우 중요했다. 혼자라고 느끼면 더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전반 42분 마테우스 누네스의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후반 7분에는 후사노프를 존 스톤스로 교체하며 수비진을 안정화했다.

후반 23분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엘링 홀란드가 골키퍼 에데르송의 롱볼을 받아 트레보 찰로바를 제치고 환상적인 칩슛을 성공시켰다. 경기 종료 3분 전엔 필 포든이 쐐기골을 꽂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게리 네빌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은 "후사노프로 인해 경기 초반 3-4분 만에 위기에 빠졌지만, 이를 버텨내고 팀이 승리한 것은 성공적"이라며 "선수들이 그를 격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가 영어를 못해 아직 대화도 못했지만 괜찮을 것"이라며 "실수로부터 배울 것이다. 그는 매우 젊고, 앞으로 여러 해 동안 함께할 선수"라고 격려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4연속 리그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첼시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주중 파리 생제르맹전 2대 4 패배로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리그 경기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준 점이 고무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