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예수' 윌커슨, 롯데 떠나 MLB 재도전...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 [춘추 MLB]

신시내티와 마이너 계약...196.2이닝 소화한 마운드 안정감 인정받아

2025-01-28     배지헌 기자
롯데 애런 윌커슨(사진=롯데)

 

[스포츠춘추]

롯데 자이언츠에서 '사직 예수'라는 별명으로 사랑받은 애런 윌커슨(35)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린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1월 27일(현지시간) "신시내티 레즈가 윌커슨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윌커슨은 2023년 7월 댄 스트레일리의 대체 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합류해 13경기 7승 2패 평균자책 2.26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2024시즌에는 32경기에 등판해 196.2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최다 이닝을 기록했고, 12승 8패 평균자책 3.84로 팀 내 유일한 두 자리 승수를 달성했다.

하지만 롯데는 지난해 12월 터커 데이비슨(28)을 새 외국인 투수로 영입하며 윌커슨과 결별을 선택했다. 인터벌이 길고 투구폼이 느린 윌커슨의 스타일상 올시즌 피치클락이 정규 도입되면 어려움을 겪을 거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커슨은 2013년 독립리그에서 시작해 보스턴, 밀워키, LA 다저스, 오클랜드를 거쳤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는 밀워키에서 14경기 빅리그 경험을 쌓았고,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도 뛰었다.

앤서니 프랑코 MLB 트레이드루머스 필자는 "윌커슨이KBO리그에서 보여준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트리플A 루이빌에서 선발 혹은 롱릴리프 자원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