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다 놓친 토론토, 40세 노장 셔저 영입...1년 1550만 달러 계약 [춘추 MLB]

토론토, 40세 셔저와 1년 계약...대어급 노리다 실패한 뒤 베테랑 투수 영입으로 선회

2025-01-31     배지헌 기자
맥스 셔저가 토론토 유니폼을 입는다(사진=MLB.com)

 

[스포츠춘추]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 노장 맥스 셔저가 40대에도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셔저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년 계약을 맺었다.

ESPN의 제프 파산 기자는 31일(한국시간) "셔저가 토론토와 1년 1550만 달러(약 217억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메디컬 테스트만 통과하면 계약이 확정된다. 

셔저는 사이영상 3회 수상, 올스타 8회 선정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통산 216승 112패, 평균자책 3.16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워싱턴 내셔널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도 2개나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41세가 되는 나이가 걸림돌이다. 셔저는 지난 시즌 허리 수술과 어깨 피로,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9경기 출전에 그쳤고, 평균자책도 3.95로 다소 부진했다. 평균 속구 구속도 전년도 150.9km/h에서 148.8km/h로 하락했다.

토론토는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고 셔저 영입을 결정했다. MLB트레이드루머스의 대러그 맥도널드 기자는 "토론토가 이번 겨울 후안 소토, 알렉스 브레그먼 등 타자 대어들과 사사키 로키, 맥스 프리드, 코빈 번스 등 대형 선발 투수들을 모두 놓친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셔저 카드를 꺼내들었다"고 분석했다.

현재 토론토 선발진은 케빈 가우스만(34), 크리스 배싯(35), 호세 베리오스(30) 등 베테랑 투수들이 주축을 이룬다. 여기에 셔저까지 합류하면서 평균 연령이 35세를 넘는 '노장 선발진'이 완성됐다.

셔저의 영입으로 토론토의 2025시즌 선수단 연봉은 2억5000만 달러(3500억원)로 늘어났다. 구단 역사상 최고 수준이다. 사치세 기준액도 2억7300만 달러(3822억원)에 달해 세 번째 기준선인 2억8100만 달러(3934억원)에 근접했다.

스포츠넷의 키건 매튜슨 기자는 "셔저가 건강을 유지한다면 토론토의 선발진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라는 험난한 여정에서 그의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